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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1,380원 초반 마감…달러인덱스에 연동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380원대 초반에 장을 마쳤다.

 

23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50원 하락한 1,382.7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81.30원과 비교하면 1.4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변동성은 보이지 않은 채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흐름이었다. 뉴욕 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0선 위로 다시 올라왔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은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감세안에는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도입됐던 조치를 연장하는 게 골자다.

 

감세안은 재정적자를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넣어왔다. 하지만 감세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한 듯 국채금리는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인덱스는 감세안 통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진 않았다. 최근 100선 위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날은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과 일본 간 3차 관세 협상을 앞두고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언론에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일본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듯한 협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넥스USA의 헬렌 기븐 트레이딩 이사는 "달러는 오늘 약간 상승했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상당히 풀려 있고 지난 몇 거래일 간 움직임은 매우 조심스러웠다"며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달러가 약간 힘을 얻었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자금 흐름은 무엇보다 상당했던 달러의 단기 매도세가 반전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전 3시 1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19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7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030위안을 가리켰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대비 0.75% 내린 958.10원을 기록했다. 위안-원 환율은 0.41% 내린 191.74원을 가리켰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86.30원, 저점은 1,373.00원이었다. 변동폭은 13.3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3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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