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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재료 부재 속 저가 매수세 유지…6.5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큰 폭의 변동 없이 1,370원대 중반을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29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6.50원 오른 1,3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76.50원과 비교하면 0.50원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가 이틀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2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면서 100선을 다시 앞두고 있다.

 

런던장과 뉴욕장에서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딱히 두드러지지 않았다.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매가 우위를 점했다.

 

'셀 USA'라는 큰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달러가 단기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 주말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이 빠르게 철회하면서 위험 감수 심리가 강해졌고 미국의 성장 궤도에 대한 비관론이 약해졌다"며 "이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도 마무리 단계가 임박한 협상이 있다"며 "모든 국가 차원에서 보면 몇 건의 추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86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9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924위안을 가리켰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대비 0.15% 오른 950.11원을 기록했다. 위안-원 환율은 0.51% 상승한 191.36원을 가리켰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78.00원, 저점은 1,369.20원이었다. 변동폭은 8.8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3억8천4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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