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한일세무사친선연맹, 제8대 신임회장으로 안호영 수석부회장이 2025년 정기총회(4.28)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 선출됐다.
안호영 신임회장은 국세청 및 산하관서에서 20여 년간 재직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된 연구 주제는 상속세 및 유산취득세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다. 현재 관련 저서를 집필 중으로, 2025년 상반기 내 집필을 마칠 예정이다.
이 저서는 우리나라가 2028년경 도입 예정인 유산취득세 제도의 이론적 배경과 실무적 쟁점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제도 도입시 예상되는 다양한 시행착오와 법적 쟁점, 과세 실무의 변화 등을 선제적으로 분석하여, 세무사·변호사 등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불복업무를 수행하는 세무사들에게 이론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초의 전문서적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출간 후에는 대학의 전문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학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의 상속세 제도 비교 연구 내용도 포함하여 양국의 세제와 세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한일세무사친선연맹 안호영 신임회장을 한국세무사회관 기자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一問一答)이다.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선출)되셨는데요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한일세무사친선연맹은 한국세무사와 일본세리사 단체 간의 우호와 친선, 그리고 양국 세제 및 세정에 관한 정보교환과 대안 제시를 주목적으로 하는 비법정 민간단체입니다. 국내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라 일본을 공식 카운터파트로 삼고 있는 만큼, 민간 외교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만장일치 추대는 연로하신 원로회원님들과 젊은 회원님들의 집단적 의사결정의 결과로, 연맹의 지속적 발전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양국 간 정치적 관계와 무관하게 세무전문가로서 상호 신뢰와 우정을 쌓아 온 28년의 역사를 이어받아, 더욱 적극적으로 회무를 수행하고 회원님들의 신뢰와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집행부 구성은 어떠한 기조를 가지고 선임하실지 궁금합니다.
집행부는 젊은 세무사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연맹의 역동성을 높이는 동시에, 연맹의 전통과 가치를 계승하는 방향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총무이사나 사무국장 등 주요 보직은 연맹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경험 있는 분들의 연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연맹에 기여하신 원로회원님들과 능동적으로 회무에 참여하실 중견 회원님들을 부회장으로 모셔 균형 잡힌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세대간 조화와 know-how의 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세무사회와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일한우호세리사연맹과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여 양국 세무 전문가들의 교류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소통 플랫폼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회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회원 참여는 단순한 구호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연맹은 그간 회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첫째,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외국 법인이나 개인의 세무대리를 담당하는 회원님들에게 유용한 세무정보와 실무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guide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실무교육과 사례 공유 세미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둘째, 은퇴를 앞둔 원로 세무사님들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수십 년간 일본 관련 세무대리업무를 수행해 오신 원로 회원님들의 know-how가 사라지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식 공유 플랫폼을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국제조세 분야는 일반 로컬업무보다 3~4배 이상의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영역입니다. 회원님들이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 실무 지원을 강화하여 실질적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넷째, 매년 진행하는 일본 세리사들과의 교류 행사에 더 많은 회원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온라인 참여 옵션도 확대하겠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유튜브 생중계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장벽을 낮추겠습니다.
양국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위해 특별한 생각이 있다면.
한일세무사친선연맹과 일본 세리사단체는 매년 또는 격년 주기로 양국에서 연례 미팅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양국 국세청 관계자도 참석하여 세제와 세정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 집니다. 관련하여 앞으로의 연구 활동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첫째, 양국의 세제 변화와 실무 현안에 대한 비교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세금계산서 제도, 일본의 상속세 및 증여세 등이 주요 연구 주제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2028년 도입 예정인 우리나라의 유산취득세 제도는 일본 측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주제로, 양국간 제도 비교와 실무적 시사점을 심도 있게 연구할 계획입니다.
둘째, 연구 결과의 실무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사례 중심의 연구와 발표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론적 논의를 넘어 실제 세무실무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 지침과 know-how를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셋째, 아시아 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AOTCA)와 같은 국제 조직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와 발표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세무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고, 우리 연맹의 국제적 위상도 높이겠습니다.
넷째, 디지털 세원 관리, 국제 조세회피 방지, ESG 과세 등 새로운 세무 이슈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통해 회원님들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會 발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한일세무사친선연맹의 발전은 회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에 달려 있습니다. 집행부는 회원님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기획과 지원에 집중하고, 실제 집행은 회원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첫째, 연맹의 조직 체계를 강화하여 회원 간 소통과 참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지역별·전문분야별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한일 양국을 넘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세무전문가 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하여 연맹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는 회원님들의 국제 세무 업무 영역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세무사 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IT 기반의 세무서비스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한일 양국의 디지털 세정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특히, 한국세무사회의 ‘국민의 세무사’ 앱과 같은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일본 측과 공유하여 상호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넷째, 연맹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정리하여 연맹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확인하고 미래 발전의 토대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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