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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 지표 호조에 오름폭 확대…1,383.1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1,38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3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20원 오른 1,38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 종가 1,380.10원과 비교하면 3.00원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 마감 후 런던장에서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에서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자 달러-원 환율도 보조를 맞춘 것이다.

 

뉴욕장에서도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자 달러화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의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과 완만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졌다는 안도감이 투심을 흔들지 않은 것이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지속된 급락세를 멈추고 보합 수준을 기록한 점도 달러에 호재였다. 하지만 월말을 맞아 조용히 마무리하려는 듯 달러인덱스는 이내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다만 달러화 가치는 지표 호조 속에 원화에 비해선 상승폭을 늘린 뒤 장 마감 때까지 오름폭을 유지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G10 외환 리서치 및 북미 거시전략 총괄은 "경기지표에는 시장 움직임을 확실히 촉발할 만큼 예상과 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오전 3시 1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88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6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037위안을 가리켰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대비 0.51% 오른 958.90원을 기록했다. 위안-원 환율은 0.13% 상승한 191.59원을 가리켰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83.10원, 저점은 1,368.60원이었다. 변동폭은 14.5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0억2천900달러였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9일의 174억8천900만달러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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