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흐림동두천 -8.6℃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6.1℃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0.1℃
  • 구름많음제주 7.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정치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시정연설...30조원 추경안 '민생 회복 총력'

26일 국회 시정연설서 추경안 세부사항 밝혀
'세입 경정' 통한 재정 정상화 10조 3천억원 투입도 강조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30조 5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타이밍"이라는 오랜 격언을 인용하며, 지금이 바로 경제 회복의 '골든타임'임을 강조, 추가 경정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현재 우리 경제가 수출 회복 지연과 내수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 속에 경제성장률이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산층의 소비 여력 감소, 자영업자의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 청년 구직 단념자 역대 최고 수준, 취약 계층 가계대출 연체율 급등 등 민생의 어려움이 극에 달했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도 견뎌낸 우리 경제가 지난 3년간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며, 특히 "12.3 불법비상계엄은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 경기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긴축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실용 정부'로서 추경 편성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추경안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 국민 1인당 15만 원에서 최대 52만 원까지 소비쿠폰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숨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에 6천억원 국비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활성화를 위해 투자촉진 예산 2조 9천억원을 편성했다"며 "철도와 도로, 항만 등 집행 가능한 SOC에 조기 투자하고, AI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 성장동력을 되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113만 명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하고,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폐업지원금도 인상하는 등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민생안정 예산 5조원도 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세입 경정'을 통한 재정 정상화에 10조 3천억원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간 발생한 80조원 이상의 세수 결손과 올해 예상되는 결손에 대응하기 위해 세입 경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추경안이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한 마중물이자 최소한의 조치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담지 못한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요청하며,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기득권과 특권, 새치기와 편법이 아닌 공정의 토대 위에 모두가 질서를 지키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이미 많은 것들이 회복되고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국민과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며 연설을 마쳤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나침반]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