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주요 4대 시중은행이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 속 민생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이들 은행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실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대 규모인 3721억원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소상공인의 대환대출 부담 완화를 위한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환일로부터 1년간 정상 납부한 이자 중 2%p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약 2만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민은행은 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청년 자립준비 지원, 무료 법률구조, 아침밥 지원 등 자율 프로그램도 폭넓게 전개 중이며, 상반기에만 667억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1조원 규모 대출을 가능하게 했다. 자율 프로그램은 은행 자체적으로 기획·운영 중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의미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3067억원의 민생금융지원 중 98.7%에 해당하는 3029억원을 이미 집행했다.
공통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28만명에게 1953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고,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 27만7000명에게 1076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여성 소상공인 출산 지원금, 중소기업 안전관리자 인건비 지원 등 신규 프로그램으로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헬프업&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연 10% 이상 고금리 대출 고객 대상 최대 1년간 금리를 9.8%로 낮추는 등 직접적인 금융비용 경감도 실시했다. 신용보증기금과의 협약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대출도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발표한 3557억원의 민생금융지원 계획을 100% 집행 완료했다. 공통 프로그램으로 개인 사업자 대상 이자 캐시백 2002억원을 지원했고,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과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다양한 기관에 출연하며 총 974억원을 집행했다.
이외 소상공인 대상 에너지 생활비 및 디지털 전환 비용, 청년 스타트업 사무실 임차료, 장기연체 청년 신용회복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또 ‘하나 더 소호’ 브랜드를 통해 소상공인 창업부터 경영, 폐업까지 단계별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829억원을 지원해, 당초 계획인 2758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공통 프로그램으로 1836억원을 집행하며 21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고, 자율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학자금 상환금, 임산부 출산축하금, 청소년 교통비, 보이스피싱 보험 등 984억원을 취약계층에 지원했다.
이와 함께 자립준비청년 장합금, 폐지 수거 어르신 리어카 지원, 노후 공부방 교체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다.
이들 4대 은행의 민생금융지원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속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금융비용 부담을 덜고,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금융의 본질’ 실현이다.
각 은행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사회전반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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