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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주열 이루미건설 대표 "하자 없는 시공이 곧 브랜드입니다."

4년 만에 매출 4배 성장…입소문이 만든 ‘책임 시공’의 힘
현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한 중소 건설사의 반전 스토리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집을 짓는 건 단순한 공정이 아니라, 수십 년을 책임지는 약속입니다.”


홈페이지 하나 없이, 광고 한 줄 없이. 오직 ‘신뢰’만으로 시장에 안착한 중소 건설사 이루미건설은 4년 만에 매출을 4배 이상 성장시켰다. 그 중심에는 현장을 떠나지 않는 실무형 CEO, 이주열 대표가 있다.

 

본지는 이 대표를 만나, 이루미건설이 짧은 기간 내에 어떻게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는지 직접 들어봤다.

 

‘기초 체력’이 만든 성장의 서사

 

이루미건설은 2019년 서울에서 설립된 주거환경 개선 전문 건설사다.


처음에는 세대 내 누수 보수, 지하 주차장 도장, 외벽 재도장 등 소규모 유지보수 공사부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견적 문의조차 드물었지만, 이주열 대표는 “공사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완성도”라는 생각으로 작은 일도 직접 챙겼다. 공사 후에는 하자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대표가 직접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피드백을 받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렇게 한 단지, 한 동씩 맡은 현장에서 ‘이 회사는 일처리가 다르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입주민의 추천으로 인근 단지에서 다시 연락이 오고, 처음에는 한 동만 맡았던 외벽 도장 공사가 결국 전체 단지 계약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작지만 제대로’ 시공한 결과, 점차 더 큰 프로젝트가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2019년 첫해 수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1년 80억 원, 2022년 160억 원, 2023년 25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2024년에는 3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수도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리뉴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수주 목표 역시 300억 원을 넘어섰다.


성장의 비결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작은 공사를 대하듯 큰 공사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에 있었다. 이 대표는 항상 “공사는 결과로 말한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이루미건설은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집중하며, 문제 발생률 역시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 대표는 하자의 주된 원인으로 ‘현장 이해 부족, 무리한 일정, 책임감 결여’를 꼽는다.


이어 “문제를 사후에 덮기보다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성실하게, 끝까지 책임지는 시공사


이루미건설은 최근까지도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신규 고객은 기존 발주처의 소개, 현장 실사, 입소문을 통해 회사를 알게 된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발주처에게는 시공 방식과 리스크를 직접 설명하고, 공사 전후를 비교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이 대표는 “외부 홍보보다 현장에서 실적을 쌓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작은 공사라도 성실하게 수행하며 발주처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은 수년간 축적된 시공 경험과 품질로 이어졌고, 그 결과 서울 강서구, 경기 광명시, 인천 미추홀구 등지에서는 3년 이상 연속으로 계약이 이어지는 현장들이 다수 생겼다.


특히, 한 번 계약을 맺은 현장에서 다시 연락이 오는 비율이 높다는 점은 이루미건설의 시공 품질과 대응력을 증명하는 핵심 지표다. 이 대표는 “큰 프로젝트를 단숨에 따기보다는, 한 번의 공사로 10년 후까지 다시 불리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현재 이루미건설이 시공 중인 인천 ‘구월 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 아파트는 약 5000세대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다.


이 대표는 “단순히 규모가 큰 단지가 아니라, 도시의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의 이면에는 고객과 처음부터 신뢰를 쌓는 ‘이루미건설식 영업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 대표가 말하는 ‘교육 영업’은 바로 이런 철학에서 출발한다.

 

고객과 함께 고민하는 시공사


이루미건설의 영업 방식은 따뜻하고도 성실했다. 단순히 계약을 따내기 위한 설득이 아니라, 비전문가인 발주처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이 방식을 ‘교육 영업’이라 표현한다.


“관리사무소나 동대표 분들 중에 건설에 익숙한 분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공사를 설득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합니다” 이 대표는 그렇게 말하며, ‘고객이 납득하고 선택한 공사’만이 진정한 신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루미건설은 시공 방식별 장단점, 비용 구조, 공사 후 예상되는 하자 리스크까지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단순한 가격 비교가 아닌, 공사의 본질적 가치와 장기적 리스크를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루미건설은 그 선택에 ‘품질’로 응답한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익숙한 언어도, 발주처 입장에서는 낯설 수 있습니다. 설명 하나하나가 결국 신뢰를 만드는 기반입니다” 이 대표는 설명의 힘을 믿는다. 그는 “좋은 자재, 검증된 시공, 책임 있는 사후관리가 진짜 가성비”라며, “단기 비용이 아니라 장기 가치를 따지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루미건설이 강조하는 ‘교육 영업’은 결국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선택하는 시공’이란 메시지로 이어진다. 품질 중심 시공 철학은, 설명과 신뢰를 쌓는 과정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고객과의 소통에서 시작된 시공 철학은, 이루미건설 내부 시스템과 조직 문화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유기적 조직이 만든 ‘하자 없는 구조’


이루미건설이 강조하는 시공력은 단지 공사를 잘 마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공사 이후에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까지 포함된다.


이 대표는 “공사는 결국 결과로 말합니다. 하자를 사후에 고치는 게 아니라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보수입니다”라고 단언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올라운더형 조직에 있다. 이루미건설은 설계, 공정, 자재, 하자 등 시공 전반을 유기적으로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인재를 조직의 중심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한 가지 공정만 아는 사람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전문가”라고 말한다. 이러한 인재는 협업이 원활하고 현장 변수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실제 이루미건설은 하자 발생 빈도가 현저히 낮은 편이며, 자체적으로 하자 유형별 매뉴얼과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사전 점검부터 1·2년 차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문제를 뒤늦게 덮는 방식은 신뢰를 깎을 뿐이다. 우리는 애초에 하자가 생기지 않게 시공하는 데 집중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도 이 철학을 뒷받침한다. 현장에 권한을 위임하고, 실무자가 책임감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신뢰 기반 시스템을 갖췄다.


“회사의 성장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는 이 대표는 모든 직원이 공정 흐름과 자재 특성을 이해하도록 교육하고, 누구든지 현장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는 “직원이 자기 판단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고객에게도 책임지는 시공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이루미건설의 지속가능성과도 직결된다.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과 ‘신뢰’라는 철학은 ESG, 안전관리 강화, 기술 내재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 및 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외부 설계사와 공동 제안하는 대형 프로젝트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크기는 작지만, 시공에 대한 철학은 그 어떤 대형사보다 단단하다”며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도 중심 철학은 지키는 것, 그것이 이루미건설의 지속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약속을 행동으로 옮긴 시간, ‘밥퍼’에서 증명하다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이루미건설 임직원 16명이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 도착했다. 무료 급식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일손이 모자란 주방과 배식 현장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는 이주열 대표도 함께했다.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해야죠” 이 대표는 그렇게 말하며 자원봉사에 참여한 직원들과 함께 식재료를 나르고, 배식을 도왔다. 하지만 그날, 진짜 공사가 필요한 곳은 따로 있었다.

 

 

 

오랜 시간 비에 젖고 바람에 노출된 급식소의 천장과 바닥은, 평소 누수로 인해 늘 불안한 상태였다.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요. 어르신들이 밥 먹기도 어려운 날이 많아요.”


운영진의 말을 들은 이 대표는 주저 없이 약속했다. “저희가 바로 고쳐드릴게요.”


그 약속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었다. 며칠 뒤 이루미건설은 전문 인력을 투입해 현장 실측과 공사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열흘간 30여 명의 공사 인원이 ‘밥퍼’에 머물렀다.

 

우레탄폼 충전, 바닥 미장, 방수 코팅, 개구부 마감까지. 수익 없는 현장이었지만, 이루미건설은 정규 공사 현장처럼 모든 공정을 정밀하게 수행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가진 기술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회사는 이윤보다 철학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끝까지 책임지는 시공’이라는 철학은 그렇게, 사업 영역을 넘어 사람과 삶을 향한 책임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묵묵히 약속을 지켜온 시간, 이제는 증명할 차례


이루미건설의 5년은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 온 시간이었다. 입소문 하나로 사업을 키우고, 하자 없는 시공으로 신뢰를 쌓아온 과정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고 분명했다. 이제는 그 묵묵함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차례다.


마지막으로 좋은 시공사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단호히 말한다. “계약과 시공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문제가 생기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 그게 좋은 시공사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이러한 철학을 외부에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최근 들어 홍보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제는 우리가 어떤 회사인지, 어떤 가치를 지켜왔는지 조금씩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묵묵히 지켜온 약속을 이제는 더 많은 고객과 사회에 증명할 시점입니다.”


이루미건설은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시공사’, ‘끝까지 책임지는 회사’, 그리고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일터’로,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시장에 자신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다.


“그 단순한 진리를 지켜온 시간, 그것이 이루미건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켜갈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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