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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이재만 대구세무사회장, 연임 성공...‘50대 초반 지방회장’ 반열 올라

한국세무사회 34대 임원선거…‘대구·경북 투표율 90% 역사상 최고기록
한국세무사회 주관 ‘제1회 세법왕’ 대회 1위 영예
‘경리아웃소싱’ TF팀 구성해서 실현해 나갈 계획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이재만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장이 ‘2025년 제51회 정기총회(6.19)’에서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무투표 당선으로 ‘제27대’에 이어 ‘제28대’ 회장에 취임한 것이다.

 

특히 한국세무사회 63년 역사상,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장에 54세(1971년) 젊은 단체장이 탄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국의 지방세무사회장 연령 분포가 60~70세 정도라는 점에서 50대 초반에 단체장 반열에 오른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한국세무사회 회장 등 임원선거 투표도 함께 실시했다.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의 투표율이 89.48%(총원 875명 중 783명 투표)로 90%에 육박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세무사회 역사상 최고의 투표율 기록이다. 이재만 회장이 그동안 역대 회장들이 다져놓은 전통과 역사를 잘 계승하면서도 젊은 열정과 기치를 발휘함으로써 ‘회원 간 소통’과 ‘사회공헌 활동’ 등에 주력했던 결과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이재만 회장은 대구지방세무사회 구광회 전임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과 선·후배, 그리고 동료 세무사들로부터 서번트 리더십의 ‘롤 모델’로 인식된다.

 

“변화와 혁신의 시작은 말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그 완성은 실천에서 이뤄진다”는 것처럼, 그는 말보다 실천하는 리더이다.

 

그런 이재만 회장이지만, 남모를 역경과 고난이 지금의 이재만으로 우뚝 세웠다. 마치 가수 나훈아 ‘아, 테스형’이라는 노랫말처럼, 가수 황가람의 ‘반딧불’ 노랫말처럼 그는 역경 속에서 피어났다.

 

세무법인 팔공 서대구지점 대표세무사로 본업에 임하면서 회원들의 업역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재만 회장을 만나 회무에 대해 들어봤다.

 

제27대 회장에 이어 ‘제28대 회장’으로 연임되셨는데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2023년 6월, 제27대 회장으로 당선되어 지난 2년간 회원들을 주인으로 섬기고 회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제 나름대로 많은 열정을 쏟았습니다.

 

대구시 내 지역세무사회 총회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의 지역세무사회 총회에도 참석해 경북지역의 회원들과 직접 만나서 회무 등 현안 사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논의해 왔습니다. 비법정 단체인 대구세무사고시회, 국세동우회 등에도 직접 소통하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각종 소모임에도 참석해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항상 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현장 속에 답이 있다’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정청구 등 우리의 업역을 침해하는 제보에 대해서는 한국세무사회 정화위원회에 상황보고를 통해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역할과 본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회원들의 작은 의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바로바로 조치할 수 있는 것은 조치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직접 그 회원께 전화를 드려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메아리가 있는 지방회 면모를 갖추어 왔습니다.

 

경상북도의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아 ‘지방세 포럼’을 2년 연속으로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대구지방세무사회가 최초이기도 합니다.

 

‘신규 직원 양성 교육’을 통해 세무사사무소에서 일하는 실무 그대로 교육하여 교육 수료 후 취업 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구미·김천 지역세무사회’에서 김천을 별도로 독립시켜 김천지역세무사회를 창립했습니다. 김천지역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대구지방회의 위상도 한층 강화되었다고 봅니다. 한국세무사회 감사로 연임되신 구광회 전임 회장 때부터 다져온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구지방회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회무에 매달렸던 지난 2년간의 열정이 회원분들께서 알아주셔서 이번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의 주인은 회원이고 회장은 회원을 대신해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의 노력을 알아주시고 인정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회장님만의 ‘인생 가치관’이나 ‘철학’이 궁금합니다.

 

어릴 때는 ‘성실’이라는 말을 좋아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 하면 내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고 남으로부터 인정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실하다’는 말은 ‘열심히 한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살다 보니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좋게 만들어내는 ‘잘 한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일을 하든 프로가 되어야겠지요. 저는 세무(稅務) 일을 하면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프로는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돈’입니다.

 

아마추어는 내 돈을 써 가면서 하는 것이고, 프로는 돈을 받고 하는 것이지요. 세무사도 고객으로부터 기장료 등을 받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므로 프로가 되어야 하는 것이고, 프로라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결과를 좋게 만들어내지 못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열심히 하고 잘해서 결과를 좋게 만들어내고 그 결과로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책임감’입니다. 회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장직은 회원들을 대표해 일을 하는 자리일 뿐입니다. 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은 각자 맡은 바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직책은 역할 분담을 위한 것이지 남들보다 위에 있는 것은 아니죠.

 

 

 

그리고 그 역할은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해야 합니다. 책임감이 없으면 절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자리이든 그 자리에 맞는 역할이 있고 그에 맞게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모(某) 영화에서 “뭣이 중한디”라는 대사가 유명해졌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일의 중요도를 생각해서 순서를 정하고, 그 일에 투입하는 노력의 양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나를 우선시할 것인지, 다른 사람이나 내가 속한 단체를 우선시할 것인지 그때그때 잘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리하자면 “열심히 잘 하자”, “책임감 있게 하자”, “뭣이 중한디” 이 세 가지를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너무 많나요?(웃음)

 

이번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에서는 90%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우리 대구지방세무사회의 회원들은 예전부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회원들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총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고 계십니다. 또한 회장이나 임원들에게 항상 고생한다며 격려를 해주십니다. 역대 회장을 역임하셨던 고문들께서도 항상 격려해 주시고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저는 이러한 대구지방세무사회의 회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하여도 너무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임원선거에서 거의 90%에 가까운 투표율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는 물론, 다른 지방세무사회와도 투표율 차이가 컸습니다. 이는 제가 노력한 부분이 아주 조금 작용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은 우리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원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28대 대구지방세무사회 회무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2년간은 회원들의 업역 확대를 위해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지금 세무업계는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십 년간 물가는 엄청나게 상승했지만, 기장 수수료는 전혀 인상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 상태입니다. 이제는 덤핑 등으로 그 기장료조차도 유지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똑같은 형태로 일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리 아웃소싱’ 업무를 우리 회원이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미 서울과 경기권에서는 ‘경리 아웃소싱’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 2년 동안에 이를 상용화할 수는 없겠지만, 그 기반을 만들어 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지난해 한국세무사회 주관으로 개최된 ‘제1회 세법왕’ 대회에서 서울의 여러 회원을 제치고 우리 대구지방세무사회의 김준현 부회장이 이끄는 팀이 1등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준현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경리 아웃소싱’ TF팀을 구성해서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한국세무사회 본회에 건의해서 세무회계 프로그램에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습니다. 국세청에서는 이미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민간기업이나 각종 단체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류를 보관하고 시간이 지나면 파쇄하는 비효율과 낭비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회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본회 구재이 회장께서 지난 2년간 정말 많은 혁신을 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여러 단톡방을 만들어서 회원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단톡방과 문자, FAX를 통해서 회원들에게 그때그때 회무를 공유하고 있어서 유익합니다.

 

저도 회장이 되기 전부터 ‘대구세무사 상담방’이라는 단톡방을 만들어 회원 간에 세무업무는 물론, 사무소 직원 문제 등 사무실 운영과 관련된 문제, 회무에 관한 내용 등을 소통하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든, 힘의 원천은 회원들께서 회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함께할 때, 존재의 의미가 있는 것이죠. 우리 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의견에 항시 귀 기울이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회에는 그런 채널이 전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도 본회만 게시판이 있고, 지방회 홈페이지에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본회에 좀 더 강력히 건의해 지방회 홈페이지에도 회원들이 의견을 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會 발전을 위한 구상이 있다면

 

지난 2년간 회무를 수행해보니 우리 회는 외부 활동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세청 이외에는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대구지방세무사회의 위상을 높이려면, 신문사 등 언론기관과 상공회의소, 중소기업 단체 등 수많은 기관이나 단체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외부와의 인연을 확대해 나갈 때 자연스럽게 전문자격사의 위상도 올라가고, 이로써 현안 사안이나 업무 개발(開發)을 향상시키면서 잠재력 있는 새로운 업무 계발(啓發)도 모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영남일보와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경북 기업 창업주의 경영권 승계 지원과 중소기업의 M&A와 관련한 상호 협력을 합의했습니다. 또한 미래경영교육원과 업무협약으로 신규 직원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대구 상례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회원들의 편익을 증대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기관, 단체들과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회(會) 위상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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