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흐림동두천 -4.4℃
  • 구름많음강릉 -0.8℃
  • 흐림서울 -3.2℃
  • 흐림대전 -2.1℃
  • 흐림대구 0.6℃
  • 흐림울산 1.9℃
  • 맑음광주 -1.3℃
  • 흐림부산 2.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4.5℃
  • 맑음강화 -3.7℃
  • 흐림보은 -2.9℃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0.0℃
  • 흐림경주시 0.9℃
  • 구름많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두달 만에 다시 만나는 李-트럼프...한미 무역 합의 서명하나

트럼프, 내주 1박2일 방한…대미투자 '3천500억불' 현금비중·분납 쟁점
관세협상 타결시 안보합의도 발표 가능성…트럼프 최종 결단 주목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이 23일(현지시간) 확정되면서 막바지 단계에 이른 한미 무역 합의가 방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 양측은 지난 8월 26일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두 달간 무역·안보 후속협상을 이어왔는데,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2차 정상회담이 29일 열리게 되면서 협상은 한층 더 타결에 가까워진 듯하다.

 

최대 현안인 무역 협상은 한국의 3천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두고 직접 투자(현금) 비중과 분납 투자 방식 등이 최종 쟁점이다. 애초 미국 정부는 전액 직접 투자를 요구했고, 우리 정부는 직접 투자와 대출·보증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내세우면서 양측 이견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3천500억 달러를 일시에 직접 투자로 할 경우 한국 외환시장에 가해질 충격이 크다는 상황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직접 투자 액수를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낮추고, 기간을 나눠 투자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미 당국자들은 한국이 3천500억 달러를 전액 일시납으로 직접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일단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고 나머지 1천500억 달러는 신용 보증 등으로 돌리는 방안이 양국 간에 논의되고 있다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6일에 이어 22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며 양국 협상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김 실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후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선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양측이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내용을 놓고 어느 수준에서 절충점을 찾을지가 협상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차례 '전액 선불(up front)' 투자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며 정치적으로 결단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과 연쇄 회동을 하며 집권 2기 첫 아시아 순방의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중이 있다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무역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 바로 다음 날 있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더 큰 난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을 두고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한국과 최종 합의를 도출해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시기에 쫓겨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핵심 쟁점에서 양국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APEC 이후로도 후속 협상이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이 타결된다면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동맹 현대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추진까지 포함된 안보 및 산업협력 관련 협상 결과물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원자력 협정 개정의 경우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가 골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지난 8월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안보 분야에서 잠정적으로 합의된 성과들이 있었는데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당시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