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한국관세무역개발원(주최)과 학술지 '관세무역연구' 편집위원회(주관)가 미국의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적·학술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오는 12일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2025년 관세무역연구 추계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대미 통상환경 변화와 우리의 과제”를 대주제로 삼아, 출범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상질서의 재편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관세무역연구' 편집위원장 김상만 교수의 학술지 운영성과 보고로 시작된다. 2024년 창간 이후 관세·무역·통상 분야의 전문 연구 기반을 확장해 온 학술지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2026년 추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순서는 기조연설이다. 前 외교부 차관이자 WTO 지역무역협정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이태호 고문이 연사로 나서 ‘미국 통상정책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통상질서의 재편’을 주제로 강연한다. 다자통상체제 속에서 미국 통상정책이 지나온 역사적 맥락과 향후 정책 방향을 심층적으로 조망하며 국내 전문가들에게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현실적인 통상 이슈와 산업별 대응 전략이 논의된다.
제1주제 발표자로 나서는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의 전개 양상과 각국의 협상 동향’을 분석한다.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적 우선순위와 함께 주요 교역국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이 취해야 할 협상 포지션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어지는 제2주제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임병호 부연구위원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 속 한국 산업이 직면한 위험과 기회 진단’을 주제로 발표한다.
임 부연구위원은 실증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산업이 맞닥뜨린 공급망 리스크를 진단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생존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토론은 전 외교관 출신의 국제통상 전문가인 최원목 교수(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다. 학계, 실무, 관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주요 발표 내용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정책적 시사점을 공유하는 ‘끝장 토론’이 예상된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 남성훈 연구본부장은 "대미 통상환경 변화는 산업, 물류, 공급망 등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진단하며, "이번 세미나는 전문가들이 당면한 도전과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은 앞으로도 공익 연구기관으로서 국가 정책 수립에 기여하는 연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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