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70원 선 위로 반등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오르는 가운데 일본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울리면서 엔화 약세가 원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9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0원 오른 1,469.8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66.90원과 비교하면 2.90원 상승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하지만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는 오히려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금리인하분이 이미 미국 국채와 달러에 반영된 가운데 향후 금리경로는 불투명한 점이 되돌림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적어도 내년 4월 FOMC 회의 때까진 금리인하 횟수가 1회(25bp)에 그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내년 5월 퇴임 전까진 이달 금리인하가 마지막이고 FOMC 내에서 매파가 득세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달러-원도 뉴욕장에 들어 1,470원대 초반까지 반등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BNY의 밥 새비지 시장 거시전략 총괄은 "이번 회의는 매파와 비둘기파에서 모두 반대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하며 쓰나미 경보도 울렸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급등한 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오전 2시 47분께 달러-엔 환율은 155.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3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715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46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7.4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3.20원, 저점은 1,465.60원이었다. 변동폭은 7.6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9억2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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