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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 지난해 매출 4700억 달성…‘랜드마크 사건’이 견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 23일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약 12% 오른 47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허·해외법인 포함한 수치다.

 

태평양은 이번 실적이 단순 수임건수 증가가 아니라 분쟁‧규제‧거래‧형사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힌 고난도 사건을 통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햇다.

 

태평양은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개별 사건의 처리 능력이 아니라, 복합위기를 하나의 책임체계로 설계하고 사건 전 과정에 걸쳐 전략과 실행을 함께 책임지는 역량”이라며 “그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평양은 국가와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랜드마크 사건’을 연이어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13년에 걸친 론스타 국제중재(ISDS) 사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일리아(Eylea) 특허 무효 소송,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한전KPS 중대재해 사건 등 복수의 법률‧규제‧산업 쟁점이 결합된 사안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거나 현재 수행 중이다.

 

M&A 분야에서도 태평양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대기업이 참여한 대형 거래를 다수 자문했다. KKR의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 인수, 어피니티의 렌터카 회사 인수, SK실트론 매각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대형 팜 인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대한항공의 캐나다 항공사 투자 등 주요 크로스보더 M&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라스베가스 Drew 리조트 투자 분쟁,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 사건, 바이낸스의 국내 가상자산시장 진출 자문은 태평양의 분쟁, 규제, 거래 전문가들이 단일 책임체계 아래 협업하는 매트릭스 구조를 통해 복합적 법률 문제를 해결해 온 대표 사례로 꼽힌다.

 

태평양 이준기 대표변호사는 “소송, 규제, 형사, 글로벌 이슈가 따로 움직이던 시대는 끝났다”며 “태평양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으로 사건을 설계하고 주관하는 통합 위기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기업과 국가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가장 먼저 찾는 로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5000억원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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