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6.0℃
  • 흐림강릉 0.5℃
  • 흐림서울 -3.7℃
  • 맑음대전 -1.9℃
  • 구름많음대구 -1.4℃
  • 맑음울산 3.4℃
  • 구름많음광주 -0.9℃
  • 구름많음부산 5.6℃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4.6℃
  • 흐림강화 -4.1℃
  • 구름많음보은 -3.8℃
  • 맑음금산 -4.1℃
  • 흐림강진군 0.8℃
  • 맑음경주시 0.5℃
  • 구름조금거제 2.4℃
기상청 제공

국세청,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개청 60주년 맞아 대대적 세정개혁 착수"

체납관리 혁신·AI 대전환·역외탈세 근절… “2026년 국세행정 대도약 원년”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국세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

 

국세청은 26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체납관리단 출범, 역외탈세 근절, 인공지능(AI) 기반 국세행정 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등을 골자로 한 '2026년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전 일정이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돼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공개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세청은 ‘국세청 변화와 혁신, 현장에서 시작합니다’를 주제로 납세자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세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인사말에서 “60년의 전통 위에 또 다른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에서 시작해 적극행정으로 길을 열고,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국세행정의 변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입예산 381.7조 원…성실납세 지원과 세원 관리 강화

 

국세청은 2026년 국세청 소관 세입예산을 381조7천억 원으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통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실신고 지원과 신고내용 확인, 체납징수 활동을 균형 있게 강화한다.

 

특히 납세자에게 유리한 공제·감면 항목을 안내하는 ‘절세혜택 도움자료’를 제공하고, 국민비서를 활용한 국세 조회·납부 서비스 고도화로 납세 편의를 높인다. 초고액·중요 소송 대응 역량도 강화해 대리인 보수를 상향하고, 악의적 재산 은닉에는 사해행위 취소소송 등 민사소송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민생·기업 지원 확대…“합리적이고 따뜻한 세정”

 

국세청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민생지원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납부기한 연장, 간이과세 적용 확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세금애로 해소센터’ 신설을 통해 영세·중소 납세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관세 피해 수출기업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화학·철강·건설업 기업에 대해서는 납부기한 연장 등 세정지원을 실시하고, 정기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전면 시행, 중점점검항목 사전공개 제도 도입으로 조사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물가안정에 기여한 소상공인, 수출 우수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서는 정기 세무조사를 최대 2년까지 유예해 상생 성장을 지원한다. 전국 세무서에는 ‘납세소통전담반’을 신설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불편을 상시적으로 수렴한다.

 

 

3월 체납관리단 출범…현장 중심 체납관리 체계 구축

 

체납관리 혁신은 이번 운영방안의 핵심 과제다. 국세청은 오는 3월 ‘국세 체납관리단’을 공식 출범시켜 사무실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 체납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체납관리단은 전화·방문 실태확인원 500명을 투입해 체납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유형별 맞춤형 관리를 실시한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액 납부의무 소멸 제도 등을 통해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고, 악의적·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재산 추적, 압류·공매 등 강도 높은 대응을 병행한다.

 

주가조작·터널링·역외탈세 전면 대응

 

국세청은 주가조작, 상장사 자산 유출(터널링), 사회지도층·인플루언서 편법 탈세, 부동산 탈세, 역외탈세 등 반사회적 탈세를 국세행정의 최우선 대응 분야로 설정했다.

 

조사부터 은닉재산 환수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다국적기업과 고액자산가의 해외 은닉재산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 끝까지 추적·환수한다는 방침이다.

 

AI 대전환·국세외수입 통합징수로 미래 세정 대비

 

국세청은 ‘국세행정 AI 대전환 종합 로드맵’을 수립해 2027년 본사업 추진을 목표로 AI 기반 세정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는 생성형 AI 챗봇, AI 전화상담, 홈택스 AI 검색 서비스 등을 선도 과제로 우선 도입한다.

 

또한 300여 개 법률에 따라 분산 운영되던 국세외수입 징수체계를 통합해 재정 누수를 방지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준비단’을 출범한다. 가상자산 탈세 대응을 위해 전담 컨트롤타워 신설과 국제 자동정보교환(CARF) 제도 준비도 병행한다.

 

성과 중심 조직문화 확산

 

국세청은 부과·징수·승소 성과에 따른 포상금 지급, 실무능력 평가 강화 등을 통해 일한 만큼 보상받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임광현 청장은 “국세청의 변화와 혁신은 현장에서 출발한다”며 “개청 60주년을 맞는 2026년, 적극행정과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으로 국세행정의 새로운 대도약을 이뤄 달라”고 관서장들에게 당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