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새해 벽두부터 중동지역 오만에 이어 미국 텍사스주 루시까지 해외 태양광발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에서 ‘오만 이브리 3 태양광·BESS 발전사업’ 수행을 위한 금융종결(Financial Close)을 달성하고 발전소 건설 단계 본격 진입을 알린데 이어 27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루시(Lucy)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본격 착수 소식을 잇달아 발표한 것.
이는 한국전력의 발전전문 자회사이자 공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로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지속 성장을 꾀하려는 적극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오만 이브리 3 태양광·BESS 발전사업’ 수행을 위한 금융종결은 사업 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금조달 계약 체결과 선행조건 이행을 완료해 실제 자금 집행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프로젝트의 핵심 이정표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약 311백만 달러(한화 약 4,578억원) 규모로, 자금은 비소구 방식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e)으로 조달된다.
특히 프랑스계 글로벌 금융기관인 나틱시스(NATIXIS)와 UAE 은행인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irst Abu Dhabi Bank)이 대주단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중부발전의 사업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발전소는 오만 수도 무스캇에서 서쪽으로 약 310km 떨어진 이브리 지역에 건설되는데,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에 달하는 부지에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10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연계하여 구축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오만에서 발주된 최초의 BESS 연계형 태양광 사업으로 기술적·정책적 상징성이 매우 높으며, 2026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금융종결은 한국중부발전이 마스다르(Masdar, UAE 국영 에너지기업), 오큐에이이(OQAE, 오만 국영 에너지기업), 알 카드라(Al Khadra, 오만 에너지개발사)와 구성한 컨소시엄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글로벌 사업 수행 역량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미국, 유럽에 이어 중동 지역으로 거점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고 중부발전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이종국 한국중부발전 기획관리본부장은 “이번 금융종결 달성은 우리 회사가 그동안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축적해 온 사업개발 및 운영 경험이 중동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오만 비전 2040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중동 지역 재생에너지 전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만 정부는 ‘오만 비전 2040’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으며,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향후 중동 지역 내 신규 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7일 오전(현지시간)에는 미국 텍사스주 콘초 카운티에서 ‘루시(Lucy)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도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엘라라(130MW)와 콘초밸리(160MW)에 이어 중부발전이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현대건설 등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협력하며, 안정적인 금융 구조와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루시 태양광 발전소는 350MW 규모로 2027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 연간 약 926G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해 약 26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다. 본 사업은 준공 이후 35년간 전력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며,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타벅스, 도요타, 워크데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글로벌 전력구매계약(PPA)를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콘초 카운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주민과 소통하며 행복 동행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후 “현장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든 근로자가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무재해 건설 현장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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