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바이오, 탈탄소, 딥테크 등 미래 산업에서 프랑스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프랑스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불수교 후 140년간 쌓아온 신뢰 관계를 언급하며 두 국가 공통의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공동으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Korea-France Business Dialogue for our Future)'를 열었다. 마크롱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린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양국 기업인·정부 인사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롱은 현 정부 출범 후 국빈 방한한 첫 유럽 정상으로, 2017년 취임 후 처음이자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한이다. 행사에는 클라라 샤파즈 AI·디지털 특임장관, 롤랑 레스퀴르 경제·재정부 장관 등을 포함한 방한 경제사절단 70여명과 프랑스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이 두루 모습을 비췄다.
마크롱은 이날 폐회사에서 "프랑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5배 더 많고 이는 프랑스에 대한 인식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왔으면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 "우리는 규정을 간소화하고, 시장진입을 쉽게 하는 등 프랑스를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모든 분야에서 산업화를 가속했다"면서 "중국, 미국을 대신해 '메이드 인 유럽'으로 혁신을 가속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란 전쟁 지원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프랑스에 대한 투자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질서와 국제법을 존중하며 관세도 미국과 같이 부과하지 않는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는 미국과 달리 예측이 가능하고, 신뢰를 안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과의 협력을 좋아하지만 의존하고 싶진 않다"면서 "초강대국에 의존하게 되면 예속되는 것이며 이를 피하기 위해선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 등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협력을 경제로 확산하자고 밝혔다.
마크롱은 "저희는 닮은 점이 많고 함께 할 일이 많다. 한국과 프랑스는 창조적이고 발명을 많이 하고, 문화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면서 "현재 문화 분야에서 두 국가간 상당히 많은 협력을 하고 있고, 이를 경제로 격상시키는 우리의 전략이다. 새로운 파트너십을 찾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예측 가능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회식에 앞서 마크롱은 한경협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FKI타워 옥상에 조성하는 프랑스식 정원인 '하늘정원' 기념식수식에 참석했다. 식수식 전에 진행된 포럼에선 바이오테크, 탈탄소(에너지·모빌리티), 딥테크(AI·퀀텀) 3개의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바이오테크 세션에서는 올리비에 루쏘 프랑스 세르비에 한국 대표, 배경은 한국 사노피 대표, 조용현 카카오헬스케어 부문장 등이 참여해 한국의 제조·임상 역량과 프랑스의 연구·자본 역량을 결합한 차세대 바이오 분야 경쟁력 확보방안을 모색했다.
탈탄소 세션에서는 켄 라미레즈 현대차 수소총괄 부사장, 윤창원 포스코홀딩스 수소저탄소연구소장, 펠리시 뷔렐 오피모빌리티 대표, 로니 찰머스 에어리퀴드 부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수소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등 양국 협력의 구체적 방향을 논의했다.
딥테크 세션에서는 프랑스의 클라라 샤파즈 AI·디지털 특임장관이 직접 좌장을 맡았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대표, 조르주-올리비에 레이몽 파스칼 공동창업자, 김성혁 한국양자산업협회 회장,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가 참여해 프랑스의 기초과학과 한국의 산업적용 역량 간 시너지 창출과 양자컴퓨팅과 AI모델의 상용화 가속화 방안을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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