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지난해 말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전 분기보다 17.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들의 신용 위험이 커지면서 가용자본은 6,989억원 감소하고, 요구자본은 2조 2,055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267.1%로 전분기 대비 17.7%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는 278.3%로 전분기에 비해 18.8%포인트 하락했고, 손보사는 244.4%로 전분기 대비 15.4%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손실을 보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예상 손실 금액 대비 보전 가능한 자금 규모로 산출하며, 현행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금융당국은 RBC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100%를 밑돌 경우 해당 보험사에 적기시정조치(부실 우려에 따른 정상화 요구)를 내리게 된다. 통상 RBC 비율이 200%는 넘어야 해당 보험사의 상품을 방카슈랑스(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를 통해 고객에게 안심하고 권유할 수 있다.
보험사에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 시 이를 보전해 지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완충작용을 하는 가용자본은 작년 4분기 중 유상증자(4631억원) 및 매도가능증권평가익 등(7176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에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해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인 요구자본은, 지난해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2조2055억원(5.9%) 늘었다.
금감원은 “현행 RBC비율(267.1%)은 보험금지급능력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여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RBC비율 등의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회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지도․감독해나갈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