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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무디스, 우리은행 신용등급 ‘하락’...민영화 악영향?

신한·KEB하나은행 등 5개은행 등급전망도 '하락'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신한·KEB하나은행 등 5개은행은 등급전망만 '안정'에서 '부정'으로 하향했다.

무디스는 14일 우리은행(A1→A2)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A2'은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상위 6번째 등급이다. 무디스의 A급 신용등급은 Aaa(1등급), Aa1~Aa3(2~4등급), A1~A3(5~7등급)으로 나뉜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 5개은행은 등급전망만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부정적'인 등급전망은 앞으로 1년~1년6개월 사이에 등급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은행은 등급전망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다만 무디스는 씨티은행과 제주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수협, 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의 신용등급을 기존대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이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과 대기업 구조조정 때문이다.

무디스는 국내 조선, 해운, 건설, 철강 대기업들이 글로벌 생산능력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부실여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취약 산업에 속한 기업의 장기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건전성과 수익이 나빠질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51% 지분 매각을 계획 중인 만큼 자본확충 여력이 크지 않은 점을 이번 등급 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각이 이뤄지면 매각 대상에 따라 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전북은행은 자산 부실화 위험 상승에 비해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재무안정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부정적인 전망과 관련,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의 등급에 관한 어떠한 상승 압력도 기대 않는다"면서도 "한국의 거시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은행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다면 상황이 다소 개선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우리은행 신용등급 하락이 민영화 작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이광구 은행장이 중동, 유럽 등 해외투자자 물색을 위해 기업설명회를 활발히 개최하는 등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용등급 하락이 대외신인도 하락에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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