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창현 공적자금위원회 민간 위원장이 15일 "우리은행 지분매각은 8~9월 경 공고를 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는 시장 수요조사(태핑)가 시작된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수요조사는 잠재적 입찰 후보군이 나올 경우 이들에게 투자 자료를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입찰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경쟁 입찰을 위해 매수 희망자가 최소 2곳이 만족돼야 매각 공고로 이어질 수 있다.
윤 위원장은 "브렉시트 등의 변수로 투심이 위축될 수 있어 매각공고 성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으로선 우리은행 지분 매각공고를 8~9월 경 내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각공고 이전에 공청회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공자위가 우리은행 민영화 일정에 대한 언급과 관련, 최근 시장에서 내달 우리은행의 매각 공고가 나온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진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했다.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또 임종룡 위원장의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발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측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3일 금융개혁 관련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여러가지 여건이 양호한 방향으로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며 매각 방안에 대해 공자위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이후 매각 논의 분위기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주가와 경영지표를 보면 건전성이 좋아지고 있다. 이광구 행장이 여러가지 IR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실적개선과 해외IR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우리은행 매각 일정에 대한 언급이후 도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 지분 51.06%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 번 다섯번째 민영화 시도에서 금융당국이 과점주주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예금보험공사 지분 51.06%중 30% 지분 정도를 4~10%씩 분할해 다수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게된다.
금융권은 우리은행 지분 매각작업이 9월 경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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