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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 동구청, 직격탄 맞고...늦은 뒷북 후회


(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부산 동구청 박삼석 구청장이 소녀상 철거로 뭇매를 맞고 뒤늦게 설치를 허용했다.

박삼석 구청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 사죄하며 입장을 바꿔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

이날 부산 동구청 박 구청장은 “많은 시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문제는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힘들다”고도 심경을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시민단체들은 위안부 합의 1년을 맞아 부산에서 올해 마지막 수요집회를 연 뒤 부산 동구 인근에 소녀상이 설치했다.

하지만 이 소녀상은 이후 해당 구청이 설치 불가 방침과 함께 화물차를 동원해 소녀상을 철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철거를 한 부산 동구청 홈페이지는 비난이 쇄도하는 글이 속출하며 현재 홈페이지는 마비됐고, 항의하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논란의 부산 동구청은 현재 부재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당시 해당 소녀상에 대해 ‘무단으로 조형물을 설치할 수 없는 장소’라는 이유로 철거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소녀상을 반대하는 일본영사관을 의식해 철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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