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0.9℃
  • 맑음광주 1.3℃
  • 맑음부산 3.3℃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5.5℃
  • 맑음강화 -3.0℃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2.1℃
  • 구름많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세무사회 총회]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 대구서도 ‘마이크 차단’

백운찬 후보 비방 일관, 대전 이어 두번째…선관위, 3차 경고후 연설 중지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갈수록 혼탁으로 빠져들고 있다. 


22일 대구지방회에서 열린 소견 발표에서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는 대전에 이어 또 다시 마이크 차단을 당했다. 선관위의 계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백운찬 회장 비방으로 일관해 3차례 경고를 받고 강제로 마이크를 차단당해 연단을 내려왔다.

이날 소견발표에서 김성겸 후보는 “백운찬 회장이 촛불집회에 참가하여 새누리당 법사위원들로부터 미움을 받아 변호사자동자격폐지를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등의 비방을 계속했다.

김후보는 경고를 받고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비방을 멈추지 않았으며 선관위의 수차에 걸친 제지 끝에 연단에서 내려왔다. 



최원두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와 관련 “선관위가 후보들의 공보물에서 허위사실, 비방으로 판단해 삭제한 내용마저도 연설에서 공표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선거규정을 위반했을 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며, 위반 시 그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자에게 있다”고 강한 톤으로 경고했다.

김성겸 윤리위원장 후보는 20일 대전지방회 선거에서도 백운찬 후보에 대한 원색적 비방을 계속하다 마이크 차단을 당했으며, 21일 광주지방회에서도 1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지방회 소견발표에서는 이창규 회장 후보가 ‘백운찬 회장’을 15번이나 지칭하며 ‘공약을 지키지 않고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등 비방으로 일관해 선관위로부터 3차례 경고를 받아 마이크가 차단당했다.

이처럼 정책대안 제시와 건전한 비판을 넘어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인신공격이 정도를 넘어서는 혼탁선거가 진행되자 투표장을 찾은 회원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듣기 민망하다”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선거관위원회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허위사실로 소견문을 발표하면 1차 경고에 이어 2차는 1분간 마이크 중단, 3차는 마이크를 차단하고 연설을 중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