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6.5℃
  • 서울 3.9℃
  • 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10.7℃
  • 광주 8.3℃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14.7℃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5.8℃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9.9℃
  • 구름많음경주시 7.2℃
  • 구름많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보험

과다 징수된 실손보험료, 무려 200억원...약 25만명 최대 15만원 환급

2009년 10월 이전 일반실손 가입자 및 2014년 8월 이후 노후실손 가입자 대상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보험사가 고객에게 과다 징수한 실손보험료가 무려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약 25만명이 최대 15만원을 환급받게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판매된 실손보험료에 대한 적정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1개 보험사에서 일부 상품의 보험료를 과다 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9년 10월 실손보험 자기부담률이 20%에서 10%로 감소했다. 가입자 부담이 클수록 보험료는 더 저렴해야 한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자기부담율이 높은 상품 가입자에게 오히려 더 높은 보험료를 부과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8월부터 판매된 노후 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70% 수준이지만 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인상됐다. 손해율이 낮은 노후실손과 높은 일반실손 가입자에게 같은 보험료 인상률을 적용하면서 노후실손 가입자는 부당한 손해를 입게 됐다.


금감원은 처음 발표한 과다하게 받은 실손보험료는 1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부당징수 사례를 파악한 결과 그 규모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에 추가 징수된 200억원을 해당 고객에게 환급할 것이라 보고했다. 환급 대상은 지난 2009년 10월 이전 일반 실손보험 가입자와 지난 2014년 8월 이후 노후 실손보험 가입자 등으로 약 25만명 수준이다.


이들 가운데 15만명은 10만∼15만원, 10만명은 1만원 이하를 환급받을 예정이다. 환급받지 못한 약 15만명은 보험료 재산정을 통해 내년 보험료가 2~15%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험료 과다 징수가 발생한 이유로 ‘불투명한 보험료 산출 구조’를 지목했다. 그간 보험사에서는 보험료 책정 기반이 되는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산정할 때 명확한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