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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지난 8월 은행대출 연체율, 대기업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증가

금감원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지난 8월 대기업의 은행대출 연체율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연체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0.67%)보다 0.02%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0.58%)보다 0.02%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0.69%)보다 0.04% 상승했다.

 

대기업의 경우 영업 실적은 개선됐으나 오히려 설비투자 수요 등은 감소해 자금 사정이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자금난으로 대출받았으나 이를 갚을 여력이 없어 다시 대출을 늘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2016년 기준 대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돈은 164조5555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9315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 잔액은 609조4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조7880억원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2017년 8월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전월(0.48%)보다 0.02% 상승한 0.50%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4000억원으로 전월(7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연체채권 잔액 증가로 국내 은행 연체율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4년간 8월 연체율을 살펴보면 ▲2014년 0.96% ▲2015년 0.76% ▲2016년 0.87% ▲2017년 0.50%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0.26%) 대비 0.02% 상승했다. 주택담보 대출(원화) 연체율(0.19%)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8%)은 전월(0.45%) 대비 0.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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