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4℃
  • 구름많음강릉 6.0℃
  • 맑음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7℃
  • 구름조금대구 7.3℃
  • 맑음울산 7.3℃
  • 구름많음광주 7.8℃
  • 맑음부산 7.6℃
  • 구름조금고창 6.7℃
  • 맑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2.4℃
  • 흐림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5.6℃
  • 구름조금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김철민 의원 “여수광양항만공사 직원들 비리·기강 해이 심각”

“직원들 금푸수수에도 ‘제식구 감싸기’ 일관…처벌 강화 필요”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여수광양항만공사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인 경영본부장이 사기죄로 해임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이 금품수수로 징계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공사 마케팅팀 소속 1급 직원인 A씨와 4급 직원 B씨는 지난해 5월 광양항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린 ‘제9회 광양항 국제포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행사관계 업체로부터 금품향응을 수수 사실이 적발돼 올해 6월 9일 각각 정직 2개월과 견책처분 등 징계조치를 받았다.
 
3급 직원 1명을 비롯해 5급 3명, 무기계약직 1명 등 5명의 직원들도 광양항 국제포럼 행사추진 과정에서 직무소홀 등의 사유로 주의조치를 받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임원(부사장)급인 경영본부장이 사기방조혐의로 수사개시착수를 통보받아 해임됐으며, 지난해 12월 30일자로 사기죄로 불구속공판을 받는 등 형사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상당수 직원이 비리와 직무태만으로 징계를 받아 공공기관으로서 기관 경영이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12명이 불문경고, 견책, 감봉, 정직, 해임 등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사유를 보면 ▲광양항 소량 컨테이너화물 처리업체 지원업무 부적정 ▲음주운전, 감사요구 불응, 무단결근 ▲항만마일리지 관련 업무소홀로 인한 회계질서 문란 행위 ▲사옥 시설관리용역 관련 업무 부당처리 ▲경력직 신입사원 채용업무 부당처리 ▲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용역 관련 정보유출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등이다.
 
특히 징계처분을 받은 12명의 직원 가운데 임원이 1명 포함돼 있고, 1급 간부직도 30%에 달하는 4명에 이른다. 2급도 4명, 3급 2명, 4급이 1명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상위직급의 간부급 직원들의 직무태만이 더 심각한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사가 중대한 직무소홀과 직무태만을 보인 직원들 상당수를 징계가 아닌 주의경고 등 가벼운 조치로 일관했다”며 “부정비리와 직무태만 직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예방과 비리근절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