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제주공항면세점, ‘몸값 뛴다’…면세업계 군침

“한중관계 개선으로 중국 의존도 높은 제주면세점 가치 급등”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진=한화갤러리아]
▲ 한화갤러리아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진=한화갤러리아]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면세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냉각됐던 한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제주공항면세점 입찰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서 열린 입찰 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두산 등 주요 대기업과 스위스 듀프리, 에스엠, 시티플러스 등 외국계 업체와 중견 면세점들까지 총출동했다. 사업권을 조기 반납한 한화갤러리아도 참석해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됐다.


한·중 양국이 제주공항면세점 입찰 마감(11월 6일)을 1주일 앞둔 지난달 31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촉발된 갈등을 봉합하고 교류협력을 정상화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문'을 발표하자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을 위한 경쟁이 한껏 달아올랐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제주공항면세점은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공항면세점 중 유일한 흑자를 기록한 탓에 거의 모든 면세점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특히 한중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인 의존도가 높은 제주공항면세점 가치가 덩달아 급등했다”고 귀띔했다.


한화는 제주공항면세점을 운영하며 개장 첫해인 2014년 336억원, 2015년 417억원, 2016년 4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이 공식화된 이후 월간 매출액이 20억원 이하로 떨어지며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2019년까지인 면세점 특허를 조기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이 달아오르는 또 다른 이유는 임대료 납부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최소 보장금액을 기준으로 면세 운영 사업자를 선정했다. 한화가 납부했던 연간 임대료는 25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입찰부터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내는 최소영엽요율 방식으로 임대료 납부방식을 변경했다. 정액제가 아닌 매출의 일부를 임대료 받는 영업요율제로 변경됨에 따라 업체의 임대료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예컨대 공사가 제시한 최소 고정요율(20.4%)에 지난해 제주공항면세점 매출액(450억원)을 대입하면 90억원으로 기존 임대료(250억원)보다 160억원 가량이 낮아지는 셈이다.


제주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각 평가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관세청이 최종 선정한다. 가점항목은 공항면세점 3년 이상 운영경력, 국가기관으로부터 품질경영인증·포상 등 인정, 성실납세법인, 중소·중견기업 또는 여성·장애인 기업 등이다. 감정항목은 임대 중도해지, 임대료 체납, 낙찰 이후 미계약, 서비스 평가 기준 미달 등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