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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코엑스면세점 입찰 경쟁…롯데 '참가'-신라·신세계 '검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12월 31일 특허 만료…업계 “롯데 단독입찰 유력”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관세청 특허신청 마감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될 기미를 보이자 신청을 망설였던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한 곳의 특허신청 마감은 오는 20일까지이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오는 12월 31일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다.


코엑스점은 기존 사업자인 롯데의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 롯데 측은 “코엑스점 특허 입찰에 참여한다”며 수성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 측은 코엑스점과 새로운 장소를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점은 강남 노른자위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코엑스 지하·지상 4개 층(지하 1~2층, 지상 2~3층)에 위치해 입지도 알맞고 롯데월드타워점과의 거리도 약 4km에 불과에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매장면적이 4723㎡(1428평)에 불과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인터컨티넨탈 측에 지불하는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롯데 측은 특허 장소 변경에 대해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경쟁업체들은 롯데 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관계자 모두 “내부적으로 특허 신청을 검토중”이라며 참여 의사를 저울질 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코엑스몰 임차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상황에서 기존 센트럴 시티점과 함께 코엑스점 면세사업권까지 획득할 경우 강남권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받은 4곳 중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탑시티면세점 신촌역사점 등이 내년 이후로 개장을 연기한 상황에서 롯데 외 다른 기업이 추가로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특허를 받은 서울 시내면세점 중 롯데월드타워점을 제외하고 문을 연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며 신라와 신세계의 참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업체(롯데면세점)가 단독 입찰을 하면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심사 후 600점 이상만 획득하면 적격자로 판단하고 특허를 준다”며 “심사는 제주공항면세점과 마찬가지로 12월 중순에 이뤄지며 심사 후 곧바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은 오는 20일까지 서울본부세관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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