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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지주사 체제로 전환…4개사로 인적분할 결의

“분할 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회사 역할 수행…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될 것”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로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사업부문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 부문 ▲효성중공업는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는 화학부문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외 계열사는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은 오는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분할에 대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가결 시 6월 1일자로 회사분할이 단행될 계획이고, 신설 분할회사들의 대한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사분할로 분할 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할회사들은 이미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사업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가 확립됨으로써 경영효율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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