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7.3℃
  • 맑음강릉 2.7℃
  • 구름많음서울 -6.4℃
  • 맑음대전 -1.7℃
  • 구름많음대구 1.5℃
  • 구름많음울산 4.3℃
  • 맑음광주 0.8℃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4.9℃
  • 구름많음강화 -8.0℃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1.0℃
  • 맑음강진군 1.6℃
  • 구름많음경주시 3.9℃
  • 구름많음거제 5.9℃
기상청 제공

은행

하나銀 채용비리, 김정태 회장 거취는?

금감원 "채용비리 드러나면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하나은행 "점수 조작 없어, 지주사와 은행은 별개"

(조세금융신문=박소현 기자)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태를 두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자진사퇴와 관련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신입 공채 당시 임원면접이 끝난 후 명문대 출신 지원자 7명의 면접 점수를 올리고, 합격권이었던 기타대학 출신 지원자 7명 면접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명문대 출신 지원자들이 합격하도록 조작했다.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관련자는 필기전형, 1차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전형 공고에 없었던 '글로벌 우대 전형'으로 통과하고, 임원면접 점수도 임의 조정돼 최종합격했다. 계열사인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도 임원면접 점수를 임의 조정해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인재 전형은 해외대학 졸업자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한 것”이라면서 “특정인이나 특정대학 출신자 합격을 위해 면접점수를 조작한 사실도 없고, 그저 입점대학 및 주요거래대학 출신을 채용한 것”이라 해명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은 “입점대학인 명지대 출신 지원자는 임의로 하향조정돼 불합격되고 입점대학도 아닌 서울대, 연세대 출신 지원자는 상향 조정됐다”면서 “게다가 글로벌 인재 우대 전형은 애초 채용 공고에 없었으며, 면접 전형에서 점수가 조작된 점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공투본은 “김정태 회장은 이번 채용비리 사태 전부터 각종 비위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라면서 “그간 하나금융을 사유화해서 계열사 인사에 관여해 온 김정태 회장은 이번 채용비리 사태와 결코 무관하다 주장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박근혜 창조경제 1호 기업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성추행 지점장 경력세탁 통한 재채용 ▲친아들 및 사외이사 회사와의 부적절한 거래 ▲언론 통제를 위한 거액 제공 및 계열사 고위직 제안 등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계열 카드사 사장과 사외이사가 얽힌 은행 채용비리를 모르고 있었다면 이는 지주사 회장으로서 무능한 것”이라면서 “알면서도 모른 척 해준거라면 당연히 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최고책임자로서의 도리”라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주사와 은행은 전혀 별개로 봐야한다”면서 “은행에서 발생한 일은 해당 은행이 책임져야지 왜 지주사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검찰 수사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섯부른 판단은 삼가달라”면서 “설령 사실이라 해도 이 같은 사례들이 채용비리에 해당하는지도 법률적인 해석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에 대한 적격성 검사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세 번째 연임이 확정된 이후로 이뤄진다”면서 “이번 채용비리 관련 검찰조사를 통해 형법상 위법사항이 나오면 (김정태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감독당국은 (회장 자진사퇴 사안에 대해) 권고할 뿐이고, 나머지는 CEO 스스로 알아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