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5.3℃
  • 구름많음강릉 4.9℃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1.0℃
  • 흐림대구 5.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0.6℃
  • 구름많음제주 7.2℃
  • 흐림강화 -5.9℃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9℃
  • 맑음강진군 2.7℃
  • 흐림경주시 2.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조세소송, 관건은 납세자 권익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세무사도 조세소송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이 문제는 철저하게 납세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되돌아보고 권리구제의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학계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세소송대리권에 대한 국민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박재환 중앙대학교 교수는 ‘국민의 손쉬운 조세소송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심판청구에서 소액사건의 경우 대리인 선임이 어려워 청구대리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에는 인용률이 낮다"며 "사법권을 통해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가 인용한 국회의 ‘청구대리인 유무별 조세심판 인용률’ 자료에 따르면, 내국세의 경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청구대리인이 있는 경우의 조세심판 인용률은 청구대리인이 없는 경우에 비해 최소 6.9%p에서 많게는 24.5%p까지 더 높게 나타났다.

 

박 교수는 조세법원 신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세무사가 세법에 대해 잘 안다고 할지라도 결국 판결은 법률가가 한다"며 "조세법원이 없는 상황에서 세무사들이 법률가의 의사조정 구조에 맞도록 판결까지의 과정에서 잘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납세자권리 관점에서 봤을 때 세무사의 소송대리 허용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대국민 법률서비스 향상과 권리구제의 사각지대도 해소될 수 있으니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는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 수행의 타당성’이라는 주제를 납세자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안 교수는 "납세자가 바라는 조세소송대리자의 요건 중 하나는 저렴한 소송비용인만큼 앞으로 소송비용을 인하해 납세자의 재판청구권이 담보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조세소송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동시에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세무사는 조세소송 수행능력을 충분하게 보유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변호사시험과 세무사 시험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안 교수는 "행정심판 단계와 행정 소송단계에서 변호사 보다 2배 이상의 세무사가 행정심판단계에 참여하고 있는 점, 인용률도 매년도 30%를 유지하고 있은 점을 감안하면 세무사의 소송대리능력이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한국납세자연합회와 한국세무사고시회 주관, 참여연대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최원석 서울시립대 교수, 김병일 강남대 교수, 김용원 참여연대 간사, 이승문 한국세무사회 세무사, 박광현 한국회계사회 회계사, 백승재 세무변호사회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