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3.4℃
  • 맑음대구 6.9℃
  • 맑음울산 6.5℃
  • 맑음광주 5.4℃
  • 맑음부산 8.3℃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9.5℃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6.4℃
  • 맑음경주시 6.8℃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관세청, 알제리에 271억 규모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관세청이 알제리 관세청과 2385만달러(한화 약 271억원) 상당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구축사업 계약을 17일(현지시간 ) 체결했다.

 

김영문 관세청장과 파룩 바하미드 알제리 관세청장은 양국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력협정(MOU)에 서명했다.

 

이번 알제리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은 통관·화물·심사·위험관리 등 주요 관세행정을 현대화·정보화 하는 것으로 2년간에 걸쳐 개발된다.

 

알제리 수출로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은 2005년 첫 수출 이후, 13개국에 총 15건으로 누적 수출금액 4억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특히 전자통관시스템 해외수출을 통해 47개의 국내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시스템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며, 한국은행의 SW분야 취업유발계수에 따른 수출계약금액 기준 일자리 창출효과는 6550명에 이른다.

 

이날 협정에서 김영문 관세청장은 알제리 정부에 전자통관시스템 도입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통관시스템이 알제리 관세행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