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6.4℃맑음
  • 강릉 -0.5℃맑음
  • 서울 -3.4℃맑음
  • 대전 -4.4℃맑음
  • 대구 -3.6℃맑음
  • 울산 -0.6℃맑음
  • 광주 -3.2℃맑음
  • 부산 1.3℃맑음
  • 고창 -5.3℃맑음
  • 제주 1.5℃맑음
  • 강화 -6.1℃맑음
  • 보은 -6.8℃맑음
  • 금산 -6.4℃맑음
  • 강진군 -4.2℃맑음
  • 경주시 -4.1℃맑음
  • 거제 -1.2℃맑음
기상청 제공

2026.03.08 (일)


[포토뉴스]포토시 신춘문예 최우수작... 김순철씨 '묘하다'

우수작 조영남 '희망', 김대정 '울타리', 허정진 '따뜻한 구멍'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조세금융신문과 시마을이 공동주최한 제 1회 포토시 신춘문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순철씨의 작품 ‘묘하다’와 우수상을 받은 조영남씨의 희망, 김대정씨의 ‘울타리’, 허정진씨의 ‘따뜻한 구멍’을 소개한다.

 

[최우수작]

 

 

묘하다 / 김순철

    

발톱 사이로 햇살 한 줌 미끄러진다

쥐뿔도 없는 것이 독 안이 싫어

벌어진 틈으로 스미는 시간

잡으려고 하는 것들 죄다 빠져나가고

독 안에 잡아 놓고도 독보다 작아 볼 수 없다

분명 잡았는데 여전히 비어 있다

갸우뚱 해 보지만 무엇을 놓친 건지 알 수 없다

 

[우수작]

 

희망 / 조영남

 

 오랫동안 어둠속을 걸었다

 터널을 빠져나갔을 때

 세상이 온통 환하고 둥글었으면

 또다시 어두운 곳에 발목 잡혀

 허우적거리는 일 없기를

 그림자를 뒤로 밀며 걷는다

 

 

울타리 / 김대정

내 안으로 들어와 
심장을 만져 봐 

내 안에 너희들이 
뛰고 있는 거야

 

따뜻한 구멍 / 허정진

 

볼품없이 구멍 난 이파리

어느 애벌레의 굶주린 배를 채우고

겨드랑이 날개를 키워주었을,

  

짓눌린 삶에 오체투지로

평생 구멍 난 양말만 찾아 신던

어머니의 동그란 미소를 보듯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