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 극심한 두피가려움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어 병원을 찾은 이한성(가명) 씨는 미세먼지로 인한 두피가려움증을 진단받았다. 이 씨는 “매일 머리를 감았는데도 머리가 자꾸만 가려워 진단을 결심했는데 원인이 미세먼지에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만 챙기는 게 아니라 외출 후에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전했다.

최근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환경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도 체내에 침입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두피 또한 피부의 일부이며 두피 모공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얼굴 모공보다 2~3배가량 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흔히 두피가 가렵거나 각질, 염증이 있다면 청결 문제로 인한 두피건강 저하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방에서는 몸속 불균형 문제로 인해 각종 두피 증상이 나타났기에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발머스한의원 부산 덕천점 최진우 원장(사진)은 “각종 두피증상이 나타났다면 지루성두피염을 의심할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은 청결문제로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몸속 불균형 문제로 나타날 수 있으며,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면서 “치료를 망설이다가는 증상이 악화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원인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피가려움 증상을 동반하는 지루성두피염 원인은 ‘열’에 있다.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세포대사를 항진시키고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어 두피 각질이나 뾰루지, 염증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 것이다. 최근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또한 두피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이므로 원인치료와 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한의원에서는 각종 두피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몸 치료와 두피 치료를 제공한다. 한방 지루성두피염 치료는 두피증상 개선에만 집중하지 않고, 증상을 유발한 몸속 원인 개선에 집중해 증상 재발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치료에 사용하는 한약은 세밀한 검진을 통해 환자의 체질,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했으므로 치료 부작용을 걱정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로 각종 두피증상이 나타났다면 두피개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몸속 불균형 문제를 개선해야 두피증상이 탈모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두피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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