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구름조금강릉 27.3℃
기상청 제공

1분기 경제성장률 –0.3%…5분기만에 역성장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수출, 투자 동반 부진 영향

[사진=연합]
▲ [사진=연합]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해 국내 경제가 5분기 만에 뒷걸음질 쳤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0.3%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또 다시 역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성장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과 투자의 동반 부진이다. 수출은 전기 대비 –2.6%를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ED)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이 모두 줄어 –10.8%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건설 감소의 영향으로 –0.1% 줄어들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1%, 0.3% 증가했다. 가전제품 등 준내구제 소비가 민간소비 증가를 이끌었으며 건강보험급여비가 정부소비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로 크게 부진했으며 제조업과 건설업도 각각 –2.4% -0.4%를 기록했다. 반면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은 4.7%, 0.9% 증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美 트럼프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인가, 상마거철(象馬拒轍)인가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당랑거철(螳螂拒轍)은 사마귀가 도끼 모양의 앞발을 들고 수레를 막으려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작은 사마귀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무모하게 덤비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반면 상마거철(象馬拒轍)은 코끼리와 하마가 수레를 막는 모습으로, 육중한 힘을 가진 존재가 달리는 수레에 맞서 실질적인 저항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제일 먼저 꺼내 든 카드는 전 세계를 향한 막가파식 관세 인상이었다. “따르려면 따르고, 거부하려면 거부하라”는 식의 일방적 선언이었다. 국제 사회에 계고장을 날린 셈이다. 그동안 세계는 자유무역의 기조 아래 비교적 순탄한 교역을 이어왔다. 그러나 미국은 스스로 자충수에 빠졌다. 제조업 왕국이었던 미국은 번영을 구가하면서 힘든 제조업을 버리고 금융, AI, 빅테크 등 서비스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부의 잔치는 더욱 커졌지만, 그 부메랑은 곧 러스트벨트(Rust Belt)를 강타했다. 한때 미국을 대표했던 공업지대가 몰락하며 ‘녹슨 지대’라는 오명을 얻게 된 것이다. 산업 기반이 무너지자 해외 수입 의존이 커졌고,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