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
  • 구름많음강릉 6.0℃
  • 박무서울 4.7℃
  • 박무대전 6.3℃
  • 구름많음대구 5.5℃
  • 흐림울산 7.6℃
  • 구름많음광주 7.1℃
  • 구름많음부산 8.9℃
  • 흐림고창 7.1℃
  • 구름많음제주 13.2℃
  • 구름많음강화 3.1℃
  • 흐림보은 3.9℃
  • 흐림금산 5.7℃
  • 맑음강진군 5.7℃
  • 구름많음경주시 4.8℃
  • 구름많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고용률 60.9%, 22년만에 최고…작년 취업자 30만1천명 증가

실업자 4년째 100만명 상회…실업률 2년연속 3.8%, 2001년 이래 최고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50만명을 넘기면서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어났다. 이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는 전년인 2018년 증가폭 9만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폭은 줄곧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작년 1월 취업자 증가폭은 1만9천명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2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고 4월에 잠시 17만명대로 떨어졌으나 5∼7월에 다시 20만명을 웃돌았다.

 

이어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 10월 41만9000명, 11월 33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폭을 이어갔고 12월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107만3000명)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3년(8.0%)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0%로 0.8%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 22.9%로 2015년 집계 이래 최대였다.

 

작년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명) 등에서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명), 금융 및 보험업(-4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작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6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1000명 각각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6000명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1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줄어들어 1998년(24만7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4000명 줄었다.

 

작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집계 이후 최고다.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3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1000명 증가했다.

 

사유를 보면 가사(-13만7000명), 재학·수강(-12만7000명), 육아(-1만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2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7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늘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 회복과 고용률 상승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