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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조명섭, 장애·생활고로 내려놨던 노래 다시 시작한 이유는?

 

(조세금융신문=고은선 기자) 트로트가수 조명섭이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 다시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누리꾼의 심정을 울리고 있다.

 

22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했던 조명섭이 주목받고 있다.

 

조명섭은 작년 KBS 1TV '트로트가 좋아'를 통해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조명섭은 하춘화와 설운도에게 "트로트가수 故 남인수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조금씩 인기를 얻은 조명섭은 한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17일 신곡 '꽃피고 새가 울면'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조명섭은 태어났을 때부터 하체에 장애가 있어 몸이 불편했고 그로 인해 4차례나 수술을 받을 정도였다. 또한 조명섭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창시절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해서 우울증이 있다고 알려졌다.

 

조명섭은 노래를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로 할머니를 위해서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할머니와 함께 '트로트가 좋아'에 출연한 조명섭은 "세 살 때부터 아홉 살이 될 때까지 키워주고 많이 응원해주며 (힘들 때마다) 일으켜주신 할머니께 추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후 '트로트가 좋아' 1차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조명섭은 "노래를 너무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그만둔 지 5년 정도 됐다"며 "그냥 되는 일이 없어서 아예 희망이 없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명섭은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지마는 정말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소감을 들은 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힘찬 박수를 조명섭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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