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개화소식이 들려오지만 올해는 신종코로나 등 영향으로 봄나들이객 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 등으로 야외활동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사회적 분위기에 남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요실금 환자들이다.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말한다. 요실금 환자의 90%가 중년 여성이며 보통 여성의 50% 이상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서 복압요실금은 분만 후 생긴 골반근육 약화와 골반이완으로 방광과 요도가 처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지만 소변을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요도 조임근의 약화가 원인일 수도 있다.
요실금 증상으로 흔히 하루 8~10번이상 배뇨를 하는 빈뇨 증상과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급박뇨(절박뇨)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나 재채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줄넘기를 하는 등 가벼운 행동만으로도 소변이 새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면서 심리적인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요실금 증상자 대부분이 배뇨 욕구를 조절하지 못해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수분섭취가 줄어들게 되면 오히려 농축된 소변이 새어나와 방광을 자극하고 소변 특유의 냄새까지 심해지면서 요실금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하루 6~8컵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 요실금을 예방하는 방법은 맵고 짠 음식이나 탄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방광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요실금 위험인자인 만성기침, 변비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흡연 또한 기침을 유발하는 요소로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 금연이 필요하다
또한 케겔운동은 복압요실금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골미근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어 있다면 요실금의 정도나 연령 동반되는 골반장기탈출 여부에 관계없이 권할 수 있다
엘앤에스 비뇨의학과 이석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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