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호르몬, 생활습관, 식습관, 계절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도 잦은 피부질환이다. 특히, 건조한 대기와 높은 일교차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피부도 예민해지기 때문에 여드름이 악화하기 쉽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입가 여드름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여드름은 피지 등 피부의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나타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얼굴과 목, 가슴 등에 발생한다. 대개 10대 초반에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 탓에 20대 이상 성인의 발생률도 늘었다.
여드름은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방치하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생명과 직결되진 않지만, 미용상의 문제로 여드름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환자라면 유분과 화학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은 피하고, 자외선 차단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자외선은 여드름 환부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후에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 등 화장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어내고,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재발을 반복한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 치료는 피지 조절, 살균 및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약물치료와 함께 주사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얼굴, 등, 가슴에는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는데, 이곳에서 기름 성분의 피지를 분비한다. 피지선은 모낭과 연결되어 있어 피지가 많으면 모낭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모낭 벽을 터트리고, 염증이 생긴다. 따라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지선을 치료해야 한다.
피지선에 직접 작용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최신 치료법이 골드PTT(Photothermal Therapy, 광열치료)다. 특정 파장의 빛에서만 작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진피 속의 피지선과 여드름균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골드PTT는 3~5회 정도 시술하면 약 6~8개월 정도 효과가 유지되며, 여드름 재발 억제 효과는 물론 피부결도 함께 개선될 수 있어 환자들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술 후에도 세안이나 메이크업이 가능해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이 없다. 다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를 위해 여드름의 진행 정도와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글: 압구정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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