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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치매증상 건망증일 때 예방해야…섬망, 노인 우울증과의 구별 필요

 

노년 인구라면 듣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있다. 치매는 평생을 함께 한 가족을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심각한 기억장애를 특징으로 하며 말기증상에 이르게 되면 요양원에서 간병인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공격적인 태도, 폭언, 폭력, 난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가족들의 사랑만으로는 케어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치매 환자가 100만 명에 이를 전망인 가운데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치매초기증세, 건망증이 있을 때부터 주의

나이가 들면 기억력저하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건망증의 원인은 치매의 원인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둘의 연결고리를 미리 끊어주지 않는다면 언제 치매로 이어질지 모른다. 단순 건망증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을 무시하지 말고 단계에 맞는 적절한 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는 핸드폰에 살짝 금이 간 것과 액정이 완전히 부서진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강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방심하기 쉽지만 30대 이후에 접어들게 되면 틈틈이 자가진단을 통해 뇌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1년에 1~2회 뇌 건강검진을 통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뇌에는 통각이 존재하지 않아 이상이 생기더라도 즉각적으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의료인의 진단을 받는 것도 현명하다.

 

◆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발전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의 뚜렷한 저하가 관찰되지만 일상생활의 능력, 사회적, 직업적, 개인적 기능의 저하는 없는 상태를 말한다. 즉 인지기능의 장애는 있으나 치매라고 할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옥상 난간에 걸쳐 앉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상 범주와 치매의 사이에서 매우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고 보면 된다.

 

◆ 섬망, 노인 우울증과의 구별 필요

섬망은 갑작스러운 의식의 변화와 함께 주의력, 인지기능 장애가 생기는 일시적인 상태를 말한다.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동반하며 방향을 찾아가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사람이나 시간, 장소를 알아보지 못하고 심하게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고령의 노인, 수술 후 신체 상태가 저하된 경우 원래 치매가 있는 경우에 발생할 위험이 높다. 치매환자 중에 평소답지 않게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섬망 증상과 매우 유사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노인 우울증과 치매를 구별해야 한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 갑자기 나타나고, 인지기능이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다. 검사를 할 때 무성의한 태도로 대답하고 어떤 일을 잘 하려고는 하지는 않지만 안 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반면 치매는 서서히 발병하여 초기증세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으며 인지기능장애가 꾸준히 나타난다. 검사를 할 때 틀린 답을 하고 어떤 일을 하려고는 하지만 잘 되지 않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만약 치매를 노인 우울증으로 착각하고 관련 약을 처방할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뇌 질병이라고 해서 반드시 원인이 뇌에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치매는 아직까지도 원인과 치료방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므로 뇌의 영향을 받는 정신적, 신체적 요인까지 꼼꼼히 살필 수 있는 검사를 거쳐야 한다.

 

글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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