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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아파트가격동향 통계 바뀌나…통계청 개편 논의

집값 반영 못하고 시장 혼란 초래 지적

 

통계청이 한국감정원의 부동산 통계 개선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등에 관한 품질진단을 하는 통계청은 이번 달 국가통계위원회 통계정책분과위원회를 열고 통계 개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감정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전국 아파트의 극히 일부분인 9400호를 대상으로 집계해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매주 발표되는 통계 주기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감정원이 발표하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민간 기업인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수치보다 낮은 편이다.

   

감정원은 1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17% 올랐다고 집계했으나 KB국민은행 리브온은 같은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랐다고 발표했다.

   

10월 월간으로는 감정원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0.40%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KB국민은행은 상승률을 0.58%로 집계했다.

   

부동산통계 작성 방법이나 공포 주기 등에 관한 개선안은 통계정책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국가통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 수를 확대·개편하는 방안, 주간 상승률을 집계하되 매주 그 수치를 알리는 대신 월간 통계를 발표할 때 주간 수치도 함께 제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토교통부와 감정원, 여타 전문가들과 함께 부동산 통계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감정원 부동산 통계를 포함해 총 73종의 국가통계를 대상으로 품질을 진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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