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 핵심 재건축 사업인 압구정4구역에 전 세대 한강 조망과 글로벌 설계 협업을 내세운 개발 구상을 제시했다. 고급화 설계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으로, 수주전이 상품 경쟁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제안에서 세계적 설계진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영국 건축가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조경 설계사 ‘피터 워커 앤드 파트너스(PWP)’가 참여해 단지를 글로벌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전 세대 한강 조망이다. 삼성물산은 조망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주동 배치를 최적화하고, 최대 15m 높이의 필로티를 적용해 저층부에서도 시야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프레임을 최소화한 ‘라운드 코너 아이맥스 윈도우’를 적용해 세대당 평균 약 20m 이상의 파노라마 조망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면적 구성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됐다. 전용률은 73.31% 수준이며, 세대당 평균 21.83평의 서비스 면적을 추가 확보했다. 기존 일부 세대에만 계획됐던 테라스는 조합원 전 세대로 확대 적용해 실사용 공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외관 설계는 ‘인사이드 아웃 파사드’를 적용한다. 테라스 구조를 외관 디자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최대 4.5m까지 돌출되는 캔틸레버 구조를 활용해 입면에 단차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대형화했다. 단지 중심에는 기둥 간격 25m, 최대 높이 16.5m 규모의 중앙 공간 ‘주얼(JEWEL)’을 조성하고, 피트니스·골프·수영장 등 총 105개 프로그램을 배치할 계획이다. 세대당 약 5.6평 규모로 재건축 단지 기준 최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 세대에 독립 창고 공간도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시공 역량도 주요 경쟁 요소로 내세웠다. 공사 중단 이력이 없고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압구정 일대에서 빠른 입주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외관의 상징성뿐 아니라 실제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설계”라며 “검증된 시공 역량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압구정4구역을 글로벌 수준의 주거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 내용 상당수가 설계 고도화와 상품성에 집중된 만큼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변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비업계에서는 전 세대 한강 조망 확보나 대규모 커뮤니티 조성은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인허가 및 조합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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