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고개를 앞으로 삐쭉 내미는 동작을 반복하는 증상을 가진 아이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근육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행동을 틱장애라고 한다.
틱장애를 가진 환자들 중에는 어떤 특정 틱을 해야만 사라지는 이상한 느낌이나 충동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목과 어깨 근육이 간지럽고 답답해서 목을 돌리거나 어깨를 들썩여야만 불편감이 사라지는 경우이다. 이처럼 틱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특정 감각이나 충동을 감각틱 또는 전조충동이라고 한다. 전조충동은 투렛증후군을 가진 환자의 73~94%에서 보고된다.
감각틱은 어깨, 손바닥, 목, 눈, 복부의 중심, 손등, 발 등의 순서로 신체 윗부분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징 증상으로는 눈을 깜빡이기 전에 눈이 타는 것 같다, 코 안이 간지러운 것 같다, 목이 긴장되거나 불편한 것 같다, 목이 뻣뻣하게 굳거나 수축하는 것 같다, 어깨가 아파오거나 간지러운 것 같다는 느낌을 흔히 호소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감각으로는 초조감, 불안감, 분노감 또는 다른 정신적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틱보다 이러한 감각적 불편함이 더 고통스럽기도 하다. 어떤 아이는 입술이 간질거려 심하게 패일 정도로 입술을 반복적으로 물어뜯기도 한다.
또 어떤 아이는 목이 불편해서 너무 많이 움직이다 보니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목의 근육이 퉁퉁 붓는 경우도 있으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자신의 목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과 같은 자해틱을 보이기도 한다.
자해틱은 아이가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손상하는 것처럼 보여 그 아이와 가족에게 심한 정신적 충격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감각과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며 이로인해 긴장감과 불쾌감이 고조되고 학습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감각틱과 자해틱은 틱장애 치료를 받으면 틱이 호전되면서 저절로 같이 좋아진다. 따라서 틱장애가 보인다면 이런 감각틱, 자해틱이 더 악화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글 : 휴한의원 강남점 위영만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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