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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아파트 매매·전세 불안…저금리·입주물량 감소 영향"

직방 분석…올해 세종 아파트값 44%↑·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는 16%↓

올해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이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에도 저금리 환경과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을 분석과 내년도 전망을 내놨다.

 

직방은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올해(1∼11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세종이 43.64%로 가장 높았다고 소개했다. 대전(16.01%)과 경기(11.10%), 인천(8.80%)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은 "세종의 경우 제2의 수도이전 이슈가 발생하고 지역 내 수요도 늘면서 상승폭이 커졌고, 대전은 내부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10월까지 73만8천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한 아파트 거래는 올해 4∼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으나 6∼7월 월 10만건 이상으로 크게 늘면서 전체 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올해 분양권 전매는 정부가 단기투자 거래 억제책을 쓰면서 급감했다. 전체 거래에서 분양권 전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7.46%(9만6천752건)로, 2016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반면, 증여는 크게 늘었다. 전체 거래에서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5.72%(7만2천349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군·구 지역의 외지인 수요는 47.49%로, 역시 역대 최대로 조사됐다.

 

작년 10월 상승으로 전환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4∼5월 상승세가 주춤하다가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직방은 분석했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세종시가 49.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12.97%), 대전(12.18%), 경기(8.27%), 인천(7.86%)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전셋값이 올해 1.29% 내렸다.

 

10월까지 전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올해 44만5천건으로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수도권(27만5천건), 5대 광역시(7만1천건), 기타 지방(9만9천건) 등 모두 최대였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임대차 2법 시행 등이 전세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올해 입주 물량이 27만996가구(410개 단지)에 달했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약 16% 적은 22만7천836가구에 그칠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올해 14만4천586가구에서 내년 12만8천993가구, 지방이 같은 기간 12만6천410가구에서 9만8천843가구로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서울의 입주 물량은 2만7천18가구, 경기는 8만6천648가구, 인천은 1만5천327가구로 예상됐다.

 

직방은 "내년 서울의 강남 3구 등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며 42개 입주 단지 중 절반이 재건축, 재개발 완료 사업지"라며 "경기도에서는 과천, 판교, 평촌, 미사 등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직방은 올해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의 강세 원인으로 금리 인하와 통화량 증가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 매매·전세시장도 대체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은 내년 부동산 시장 변수로 코로나19로 인한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 신규 아파트 입주 감소, 수도권 규제를 피한 지방의 외지 수요, 전세 계약기간 연장,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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