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3℃
  • 구름많음서울 2.3℃
  • 흐림대전 1.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5℃
  • 맑음부산 5.3℃
  • 흐림고창 1.1℃
  • 맑음제주 6.8℃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보험

3분기 보험사 대출 4.9조 증가…주담대·중기대출 늘어

 

가계와 기업이 보험사로부터 받은 대출이 올해 3분기 4조9천억원 늘었다. 연체율은 0.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9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가 기업과 가계에 내준 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245조8천억원이다.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 전보다 1조5천억원 늘었고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3조4천억원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가계대출이 7천억원 줄고 기업대출은 2조6천억원 늘어난 결과 총대출이 2조원 증가했었는데 올해는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세부 항목을 보면 가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각각 1조6천억원, 2천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전세자금 대출과 비주택담보 대출 등을 포괄한다.

금감원은 주택 거래가 예년보다 많았던 데다가 저금리 영향으로 일부 보험사의 금리가 은행권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오히려 2천억원 줄었다. 신용대출도 1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렵긴 했지만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공급되면서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약관대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거래량 증가 등에 따라 전 업권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은행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해)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5천억원, 2조9천억원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가계대출에 제약이 늘자 보험사들이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출이 작년보다 많이 늘긴 했지만 보험사의 대출 건전성 지표는 아직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금감원의 평가다.

9월 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2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2%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42%로 0.06%포인트 내렸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로 지난 6월 말과 같았다.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가리키는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내린 0.15%이다.

금감원은 "대출 건전성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보험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 손실 흡수 능력을 기르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