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의자에 앉을 때마다 엉덩이 부근의 고관절에 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오래 앉아 업무를 보는 생활 습관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겼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골반통증이 더해지며 일상 생활까지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A씨처럼 최근 골반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고관절이라고 불리는 골반 관절은 평상시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쉽게 틀어질 수 있는 부위이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하게 기대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 고관절의 일부분이 틀어지게 되며 그 상황에서 하중, 피로가 가중되며 체형 불균형을 유발하며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골반 부위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달리는 움직임을 취할 때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통증이 발생하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평소에 고관절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관절에 무리를 더하는 체중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고관절 통증예방 운동법으로는 누워서 다리 들기가 있다. 상체를 팔꿈치로만 지탱한 후 옆으로 누워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가능한 만큼만 위로 들어올리는 이 운동법은 한 번에 5~10회, 총 3세트 정도 진행해야 효과적이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호흡을 하며 좌우 다리를 바꾸어 시행해야 한다.
골반버티기 또한 관절통증 예방이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로 누운 후 양팔을 바닥에 붙이고 다리를 직각으로 세운 상태에서 골반에 힘을 줘 들어올리는 운동이다. 무릎과 가슴이 일직선을 이루도록 골반을 들어올린 후 다시 천천히 힘을 풀며 골반을 제 자리에 돌려놓는 동작을 5~10회 반복해야 하며 한 번을 하더라도 최대한 골반을 들어올린 상태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
단, 이미 발생한 골반통증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를 해야 개선할 수 있다. 골반통증은 단순히 골반 부위의 병변뿐만 아니라 척추 등 포괄적인 범위에서 발생한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므로 단순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골반 부위 외에도 엉덩이, 사타구니, 다리 등까지 하체 전반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초기에 원인을 파악한다면 수술이 아니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널리 사용되는 골반통증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골반이 틀어져 발생하는 만성적인 골반통증에는 골반 교정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며 기구를 사용한 운동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골반통증이라면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활용하기도 하는 등 정밀한 진단을 통해 통증의 유발 요인을 정확히 파악, 증상에 맞는 치료를 꾸준히 진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글: 분당 JP신경외과 이정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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