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소비자보호 강화를 지목하며, 단기성과 위주 업무관행과 미흡한 내부통제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이 19개 주요 금융회사 최고 경영진(CEO)과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관련 전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회사의 소비자 중심 경영 문화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업권별 간담회와 별도로 금융소비자보호를 주제로 전 업권 대상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간담회에서는 금융권의 금융소비자보호 현황과 향후 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관행, 조직문화 확립방안 등을 논의하고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가 금융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새 정부와 금감원도 이를 핵심과제로 추진중인 만큼 현 시점에서 금융권과 함께 바람직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논의하게 된 것이 시의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상품 설계부터 판매 및 사후 관리까지 소비자보호를 위한 기본적인 틀은 마련됐으나, 단기성과 위주의 업무관행과 미흡한 내부통제 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 8일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SK이노베이션 E&S와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직접전력거래계약은 전기공급사업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제도로 국내기업의 RE100 이행 및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농협은행은 향후 NH통합IT센터 건물 사용전력의 일부를 태양광 기반의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한국형 RE100 이행 및 연간 약 24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은행은 2021년 한국형 RE100에 가입해 매년 전력사용량의 5%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NH 2040 RE100을 수립했다. 또한 탈석탄 금융 선언, 태양광 발전시설 및 전기차 확대,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 등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체결식에 참여한 최동하 수석부행장은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 사례”라며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4일과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주최하고 신한금융이 후원한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가 개최됐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세미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및 디지털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양국 금융기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일본 금융청, 아시아자본시장협회, 아시아개발은행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첫째 날 세미나는 ‘전환금융과 배출권거래제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금융권의 전환금융 실행 방안과 배출권거래제와의 연계 가능성 등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5월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제정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저탄소 전환 추진 전략과 관리체계 운영 현황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8일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채권시장의 구축’을 주제로 디지털 채권시장 플랫폼 구축, 배출권거래의 디지털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소비자 보호 역행하는 금소원 분리 철회해야” 정부와 여당의 금융당국 조직개편 발표 이후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출근길 시위를 벌이며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오전 8시 금감원 노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본원 정문 로비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반대 시위’를 열었다.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수백 명의 금감원 직원들은 “금소원 분리 철회하라” “공공기관 지정 철회하라”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직 개편에 항의했다. 이들은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떼내는 조직 개편은 소비자 보호 기능을 악화시키는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면 정부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어 독립성이 침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근길 시위에 동참한 금감원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역행하는 금소원 분리는 철해돼야 하고 공공기관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로비에서 직원들에게 “조직개편 입장을 밝혀달라”는 말을 들었으나 답변 없이 사무실로 이동했다. 전날 금감원 직원들의 반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직원들 대상 긴급 설명회를 열었으나 진화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분리해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금감원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내부 공지를 통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직원 처우 개선 등을 약속하고 혼란 수습에 나섰지만, 조직 전반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8일 오후 4시 30분 금감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재편하고 금감위 산하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는 내용의 금융감독 체제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이날 오전 금감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금소원 신설 결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성명서에서 노조는 “조직 분리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자리 나누기식 개편”이라며 “공공기관 지정 또한 금감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해 정권 이해관계에 휘둘릴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미 금감원 직원 1539명은 지난 7월에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호소문을 통해 금소원 신설 반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조직개편을 둘러싼 정부와 금감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고임금·귀족노조 프레임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주 4.5일제 도입과 임금 5% 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단체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9.26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간 대한민국 노동시간 단축을 이끌어 온 주체였다. 주 4.5일제 전환은 시기상조가 아니라 지체 불가 사안”이라며 “저출생, 돌봄 공백,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노동 시간 단축과 금융산업 구조개선을 제안했으나 사용자 측은 수개월 동안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노사 자율에 의한 노동시간 단축’은 이제 현실이 돼야 한다. 오는 26일 10만 조합원의 결의와 국민적 지지에 힘입어 반드시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주 4.5일제 도입, 5% 임금 인상,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현재까지 2.4% 임금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으며, 주 4.5일제 안건에 대해선 본격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가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분리 및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이 원장은 금감원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공지에서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금감원 대다수 임직원은 감독체계 개편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재편하고 금감위 산하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는 내용의 금융감독 체제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임직원 여러분들이 느끼는 우려와 불안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회 논의 및 유관기관 협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해 금감원 및 금소원의 기능과 역할 등 세부적인 사항을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 및 금소원 간 인사 교류와 직원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여러분들의 걱정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와 여당이 17년 만에 금융당국의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큰 혼란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롭게 마련된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금융위원회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네 개 기관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관련 내용이 담긴 정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금융위의 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감독 정책은 부활하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가 맡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건전성 감독을, 분리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 보호를 전담하게 된다. 또한 금감원과 금소원은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이처럼 금융부문 담당 정부 조직이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 네 갈래로 갈라지자 금융권에서는 감독기구가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감독기관 수가 늘면서 정책 실행력과 일관성이 약화되고 되려 위기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다. 실제 2002년 카드사태 당시 재정경제부와 금감위, 금감원, 규제개혁위원회 간 협조 부재로 신속 대응이 어려웠던 전례가 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감독기구가 단순 늘어난 것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전업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이 20% 가까이 줄어든 데다, 연체율은 10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채용 축소와 희망퇴직 확대 등 방식으로 조용히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의 순이익이 총 1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990억원) 대비 18.3%(2739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변화는 카드사 카드대출 수익은 감소했는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큰 폭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들의 카드대출 수익은 2986억원 늘었고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역기 714억원 증가했으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2911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도 2643억원에 달했다. 이익 감소와 더불어,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도 빠르게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말 총채권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1%p 상승한 1.76%였다. 2014년 말 1.6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채권 연체율이 0.12%p 증가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퇴직연금 고객 200여명을 초청해 ‘퇴직연금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는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은퇴를 앞둔 5060세대 뉴시니어 고객들의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하고자 마련됐고 포트폴리오 기반 연금자산 운용 전략, 연금계좌 활용 절세 방안, 전문 대면 상담 채널 ‘연금 더드림 라운지’ 소개, 전문가와의 1:1 개별상담 등 실질적인 맞춤형 연금 자산관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런치 세미나’ 컨셉으로 고객들이 바쁜 일정에도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도록 진행됐으며, 세미나 직후 참석자들에게 연금사업단 소속 세무사 및 IRP 전문가와의 1:1 상담도 제공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고객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퇴직연금도 체계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퇴직연금 관리와 연금 절세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은행 연금사업단 관계자는 “퇴직연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여 서비스 경쟁 과열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 5일 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주율규제로 가상자산 대여 관련 가이드라인이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의 배경은 현행법상 가상자산사업자의 가상자산 대여에 대한 규율체계가 미비한 상황에서 최근 가상자산거래소간 대여 서비스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 있다. 특히 일부 거래소가 레버리지를 활용한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18일 행정지도를 통해 가상자산 대여 서비스의 잠정 중단을 요청했고, 같은 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금융감독원 현장점검을 통해 이용자 보호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DAXA 등과 관계기관 TF를 구성해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대여 서비스 범위를 명확하게 지정하는 것이다. 이용자 피해 우려가 큰 레버리지 서비스(담보가치를 초과하는 가상자산의 대여)와 대부업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금전성 대여 서비스(대여시점 원화가치로 상환)는 제한된다. 코인베이스 등 대부분의 제도권 가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서학개미(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 열풍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총계 기준 상위 10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2분기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합산 총액이 총 4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2953억원)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3817억원을 달성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8543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셈이다. 10개사는 한국투자, 미래에셋, NH투자, 삼성, 메리츠, KB, 하나, 신한투자, 키움, 대신증권 등이다. 이런 증가세라면 연간 수익이 2조원 가까이 확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거래 관련 수익이 늘면서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10개사의 전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중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21.1%) 대비 올해 2분기(30.3%) 10%p 가까이 상승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외화 환전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트레블 카드’, 해외 송금 등 서비스 영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새마을금고의 관리 및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당국으로 이관하는 문제가 재차 논의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잇따라 새마을금고의 ‘감독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면서 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농협, 수협, 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기관들과 달리 행안부의 감독을 받고 있다. 신용사업과 공제사업에 대해선 행안부 장관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관리하고, 경제사업은 행안부가 단독 책임지는 구조다. 다른 상호금융기관들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고 있어 사실상 새마을금고만 금융당국 감시망 밖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형평성 논란과 함께 감독 전문성과 실효성 부족 문제를 동시에 불러왔다. 실제 새마을금고에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404억원에 달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조3287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창립 이래 최악의 반기 실적을 냈다. 연체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8.37%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새마을금고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실질적인 금융기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고로 인한 피해 발생 시 피해금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4일 조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보안 관리가 미흡했던 것에서 비롯됐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저와 롯데카드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8월 26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의 침해 흔적이 발견됐고, 즉시 전 시스템에 대한 정밀 점검과 예방작업들을 수행했다. 그리고 현재 관계 기관, 외부 전문 조사 회사와 함께 보다 상세한 피해 내용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 유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모든 의심 거래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 조치로 비밀번호 변경, 재발급, 탈회 관련 고객 여러분들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밝혀지는 추가적인 상황에 대해선 전사적 차원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즉각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며 추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고객 여러분들게 진솔하게 알려드리고 필요한 안내를 적극적으로 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금융당국 조직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며 금융위원회가 출범 17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당정은 오는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통합, 새로운 금융감독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를 신설하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인사 시나리오에 시장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감위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감원장과 금융소비자보호원장 자리를 놓고 두 가지 인사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 17년 만에 한국 금융감독체계 대전환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고, 감독 기능은 일원화하는 것이다.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이관되며, 기재부는 과거 재정경제부 체제로의 전환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금융위와 금감원은 통합돼 금감위로 재편되며, 신설되는 금감위는 상위 감독 기구로서 그 산하에 집행기관인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 전담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두는 구조다. 금소원은 기존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 및 독립시켜 출범하게 된다. 조직개편안은 지난 대선 당시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성실상환 소상공인 대상 금리 부담 인하 등 맞춤형 신규 정책자금이 10조원 공급된다. 4일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신용정보원 등의 유관기관과 은행권, 상화금융업권, 핀테크 업권 등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 신규자금 금융지원 방안과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완화 개선방안, 은행권 폐업지원 강화 방안 등 세 가지 안건이 발표됐다. 먼저 금융위는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를 통해 성실상환자 대상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인 맞춤형 특별 신규자금 1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2조원), 성장(3조5000억원), 경영애로(4조5000억원) 등 소상공인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 대상 기업은행을 통해 시설 및 운전 자금과 컨설팅 등 총 2조원의 특별지원을 시행하고, 성장이 유망한 소상공인에 대해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미국 관세부과 조치로 인해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위해 지난 5월 출시한 긴급운영자금인 ‘위기대응지원 특별프로그램’의 지원내용을 확대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업체별 지원한도를 중소기업 기존 3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중견기업 기존 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상향하고 기존 우대금리에 추가 우대를 제공해 산업은행이 제시 가능한 운영자금 금리 중 최저 수준으로 저리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에는 관세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중견기업만을 지원 대상으로 했으나, 수출시장 다변화 등 관세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까지 규모와 무관하게 지원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높은 품목관세 부과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자동차부품, 철강, 알루미늄, 구리 관련 업종의 경우 보다 빠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 서류 요건 등을 완화했다. 이번 조치는 관세 충격에 직면한 기업들의 영업·재무적 피해가 가시화되기 전에 즉각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여 국내기업들의 경영 안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대상 기업은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확대된 한도, 추가 금리인하 혜택, 간소화된 절차 등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BIS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4일 출국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세계경제회의와 전체총재회의, 아시아지역협의회에 참석해 회원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 세계 경제 및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인 이 총재는 주요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글로벌 금융 현안 관련 토론을 주재한다. 이 총재는 2023년 BIS 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CGFS는 BIS 총재 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글로벌 금융위기 징후를 선제적으로 파악한다. 한은을 비롯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일본 은행 등 28개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총재는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에 참석한 뒤 오는 10일 귀국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체계를 전면 강화했다. 주요 내용은 인적 시스템 강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8월 기존 11명이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인원을 25명으로 늘렸다. 증원된 인원은 보이스피싱 예방의 핵심인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며,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범죄 유형을 분석해 집중 탐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AI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도 지속한다. AI가 스스로 피해사례를 분석해 수상한 거래 패턴을 미리 찾아내고, 신속한 계좌 지급정지 등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 사전예방 효과를 높였다. 해당 시스템은 오는 10월 정부 차원의 ‘보이스피싱 AI플랫폼’ 구축 이후, 데이터가 축적되면 고객별로 더욱 정교하고 맞춤화 된 탐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모니터링을 통해 8월 한 달 동안 사기계좌 1306건, 피해액 약 225억원을 예방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금융 범죄를 넘어 사회적 피해를 초래하는 중대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잇단 금융사고 속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금융사고 제로’를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엔 취임 3년 차를 맞은 임종룡 회장의 조용하지만 단단한 리더십이 있었다. 2023년 취임한 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현재의 결실을 맺기까지 단기간 성과 도출보단,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재정비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점진적으로 조직 문화가 개선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임 회장의 3년 차 리더십은 내부통제 강화와 함께 글로벌 확장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순항 중이다.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발자취를 톺아봤다. ‘금융사고 제로’ 달성 비결은? 임 회장의 가장 두드러진 경영 키워드는 ‘내부 통제’다. 그는 우리은행의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 통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단순히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 그룹 전반의 문화와 시스템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대대적 개혁을 단행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철학 아래 그는 직접 계열사를 순회하며 임직원과 소통했고 현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통제 체계를 뿌리부터 다잡았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그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