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 / 유영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배낭 하나 걸머지고 길을 나선다 목적지는 없다 그냥 젖어지고 싶어 걷는다 풍경 하나 펼쳐지고 들길 가장자리에 핀 아기 꽃 물끄러미 나를 쳐다본다 하늘 끝 구름 속에 걸려 있는 낮달이 졸고 있다 에움길 돌아 바람 분다 그 바람 속에 내가 서 있다 지나간 청춘 무거운 등짐 내려놓고 웃다가 울다가 풍경 속에 머물고 싶다 [시인] 유영서 충북 진천 출생,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2018년 5월)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정회원 문학 어울림 회원 대한문인협회 2018, 2019, 2020년 금주의 시 선정 대한문인협회 2019년 2월 1주, 5월 3주 좋은 시 선정 수상 2019년 5월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향토문학 글짓기 경연대회 은상 저서 ‘탐하다 시를’(2020) 공저 글꽃 바람(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동인 시집,2019), 시 마음으로 읽다(박영애 시낭송 모음 8집,2020) [시감상] 박영애 시원한 바람이 갈증나는 하루다.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성큼 우리 곁에 찾아와 가끔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 따라 행복의 미소를 짓게 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또다시 떠나는 인생 여행 반복적이지만
봄 / 박상현 백설기 닮은 함박눈 속을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르는 꿩처럼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속에 박힌 햇살이 진달래꽃 봉오리 속에 수줍게 녹아들듯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어린 송아지 탯줄도 마르기 전에 보리밭 뛰어다닐 때 어미소 새끼 부르는 소리처럼 연둣빛으로 분홍빛으로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시인] 박상현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정회원 (서울지회) [시감상] 박영애 코로나19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그중에서 관계가 자유롭지 못하고 소통을 마음껏 나눌 수 없는 것이 참 답답하다. 우리의 삶 속에 박상현 시인의 ‘봄’ 시향처럼 다시금 희망찬 봄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자연의 변화를 마음껏 즐기며 서로 소통하면서 행복을 나누는 기쁨의 봄이 왔으면 좋겠다. 마스크를 벗고 계절 따라 분홍빛, 연둣빛, 초록빛 마음껏 느끼며 삶의 활력소를 찾기 바라면서 오늘이라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조세금융신문(대표 김종상)과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인 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장일홍)가 산업체 위탁교육 및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랑구 열린사이버대학교 대강의실에서 조세금융신문 등 9개 기관과 열린사이버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위탁교육사업, 신입생 추천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사인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꽃처럼 살라 하셨나 / 이도연 반가의 자제로 태어나 글공부는 뒷전으로 사당패 놀이패 장단 소리에 발끝에 먼지 나도록 뛰어가시고 서당 훈장님 눈치 보며 육자배기 장타령에 장구 치고 북 치며 흥타령이 더 좋았던 아버지 아들 이름 석 자에 꽃 세 송이 꼽아 주시며 인생살이 꽃길만 걸으라고 지어 주셨나 오얏이라 이화(李花)이니 자두꽃이요 천도복숭아 도화(桃花)에 취해 고귀하고 순결한 연화(蓮花)라 향기로운 이름 석 자 꽃송이 흐드러지구나! [시인] 이도연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학세계 시, 소설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기획국장 인천광역시 객원기자 인천재능대 특임교수, 일학습병행 사외위원 역임 저서: 『시,선 따라 떠나는 사계』 (에세이) 1권 『시와 깨달음』 2권 『겨울로 가는 숲』 동인지: 『글꽃 바람』, 『문학 어울림』 1, 2 『2019특선 시인선』 [시감상] 박영애 ‘꽃처럼 살라 하셨나’ 시 작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이름을 지을 때나 어떤 대표적인 상징을 담고 있는 이름을 지을 때도 그 이름대로 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의미를 담아 짓는다. 그래서 어떤 행동에 대해 말할 때 이름값을 한다 ‧ 못 한다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조세금융신문=최영준 소믈리에) 포르투갈은 이탈리아 못지 않게 자국토착 품종에 대한 애착이 강한 나라다. 전세계가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등 국제적 품종에 열광할 때, 묵묵히 자신들의 포도와 스타일을 지키면서 발전시켜 왔다. 특히, 토우리가 나시오날을 이용한 ‘포트 와인’은 전세계가 사랑하는 가성비 좋은 디저트 와인이며, 일반 드라이한 레드 와인으로도 성공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막걸리를 마시듯이 포르투갈은 이례적으로 타국가에 비해 자국와인 소비에 열심인 나라다. 포르투갈은 여러가지면에서 와인 역사에 크게 기여하였다. 1756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산지 호칭 관리법을 제정하여 와인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였고, 주정 강화와인의 시초가 되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와인의 나무 코르크도 절반 이상은 포르투갈에서 생산된다. 와인 생산량은 여전히 세계 10위 안에 들만큼 막대한 생산량을 자랑하기는 하나, 고가의 와인은 별로 없다. 생활 속에 묻어나는 투박하고 소박한 느낌의 와인들이 대부분이다. 포트 와인의 시작 – 주정 강화 와인의 탄생 일찍이 포르투갈은 1670년대부터 영국과 와인 수출 거래를 하였는데, 와인을 배에 싣고 운반하는 오랜
선생님 / 주야옥 모두가 잠든 밤 아무에게 침해받지 않는 온전한 나의 시간 유리창을 열어본다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럼 태운다 오월의 바람 속으로 날아온 그리움을 잡아본다 교실 문이 열린다 회색 양복 웃으실 땐 반달 모양 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는 느낌은 무엇일까 어떤 수식어가 붙지 않은 마냥 선생님이 좋았다 수학책을 펼쳐본다 방정식을 풀어본다 풀리지 않는 방정식을 어느 누구보다 수학만큼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선생님 앞에서는 빛나고 싶었다 하지만 늘 백 점은 예쁜 친구 몫이었다 그 친구는 뭐든 잘했다 팔방미인 난 나만의 섬에 갇혀 버렸다 그 마음을 아셨을까 선생님은 차별을 하지 않으시고 모두 감싸주셨다 늘 격려해 주고 용기를 주었던 선생님 나에게 선생님은 삶의 나침반이었다 어려운 학생들 등록금 내어주시고 늘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 오월이면 선생님이 그립다 참 스승을 만난 것은 축복이었다 그 사랑 나도 아이들에게 전해본다. [시인] 주야옥 대한문학세계 시.동화 부문 등단 국문학 학사 (사) 창작문학예술인 협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기획차장) 참 소중한 당신 명예기자 역임 -수상- 소년문학 동시 신인문학상 2020년 전국대회 짧은 글 대상 향토문학
(조세금융신문=황준호 여행작가) 양곤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바간(Bagan)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가운데 한 곳이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불교국가를 이룩하고자 했던 고대 미얀마 왕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수 세기 동안 수많은 파고다와 사원이 건축되었으나 몽골과 서양의 침략, 그리고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유적지가 소실되거나 피해를 당하였다. 흥했던 시기는 11세기 무렵이다. 미얀마 족이 세력을 떨쳤던 바간 왕조 시대 아나와라하따 왕이 이 지역을 정복한 후 불경을 들여오면서 바간 지역에 2세기가 넘도록 수 많은 파고다와 사원이 세워지게 된다. 불국정토를 염원하며 건설되었던 파고다의 도시는 13세기 몽골군의 침략으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지는 수십여 차례의 지진이 많은 파고다와 사원을 붕괴시켜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유실되었음에도 5천여 개의 파고다와 사원이 현존하고 있다 하니 그 방대한 규모를 어림짐작하기에도 벅차기만 하다. 이곳은 현재 세계 최대의 불교문화 유적 지역으로 인정받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인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Shwezigon P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음악이 가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저기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좋아하는 노래의 한 구절입니다. 음악이 내게 높이 솟은 산일까요, 오름직한 동산일까요? 음악을 감상만 할 때는 형이상학적인 울림을 주는 바라보기 좋은 산이겠지만 그것이 변하여 내 옆의 나지막한 동산이 된다면, 그리고 그 산을 오를 수도 있다면... 높은 산이 오름직한 동산으로 변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음악인이라면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음악으로 손잡고 들어가 함께 연주하고 즐기게 해주는 노력도 분명 필요하겠죠. 악기연주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그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어 준 공신. 서울 팝스 필하모닉 지휘자이자 생활음악의 전도사, ‘제임스 정’을 소개합니다. 제임스 정 “음악을 이루는 형태가 다를 뿐 클래식과 생활음악은 하나입니다. 그것이 클래식이든, 생활음악이든 어떤 음악일지라도 감상하고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일찍이 관악과 지휘를 전공하고 정통 클래식의 길을 걷
(조세금융신문=백작가(이승용) 책인사 대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좇고, 명예를 좇아가고 있습니다. 돈과 명예를 좇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만이 삶의 목적이 된다면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의 형국임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게 책 쓰기 수업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 또한 그런 목적만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만을 목적으로 책을 쓴 사람은 결국, 후회하거나 또 다른 갑옷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을 수 없이 보아왔습니다. 안 그래도 무거운 인생의 갑옷을 입고 있는 한 사람에게 더 무거운 갑옷을 하나 더 얹어진 셈입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인생을 바꾸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책을 출간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스스로가 욕심에 사로잡혀 제대로 된 방향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는지,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좋은 작가가 되라 진정한 부의 기운을 가지게 된다면, 감성적 즐거움이나 자만이 아닌, 영감으로부터 끌어 오르는 환희와 기쁨(Joyful)을 누리게 됩니다. 그것이 ‘부’의 기운입니다. 흔히 말해, ‘부티’ 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명품을 두른다고, 성형했다고 부
(조세금융신문=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눈을 들어 바라보면 여기저기에 꽃이 피어있다. 앙상하던 나뭇가지의 우울한 색깔들은 여리디 여린 신록이 주는 생동감에 물러나고 바라보는 마음도 기쁘게 한다. 미국의 UC버클리대학의 켈트너교수는 밀스여자대학교 졸업생 111명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추적관찰하였다. 졸업앨범에서 하회탈의 웃음처럼 환히 웃고 있는 모습의 학생들이 억지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유의미한 결론을 얻은 것이다. 그러니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실험결과, 사실임이 입증되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이는 뇌과학적으로도 충분히 입증되었다. 뇌신경이 얼굴근육과 연결되어 미소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른바 하회탈처럼 활짝 웃는 ‘뒤센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은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어 ‘회복탄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어린아이들은 입을 벌리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많은데 노년에 해당하는 분들은 웃는 표정이 점점 사라지고 경직된 표정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노년에 뒤센미소가 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풍상들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