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들도 올해 상반기 역대급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은행 부문은 물론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 JB, DG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인 4680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두드러졌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3689억원을 시현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BNK투자증권은 상반기 순이익으로 188.9% 급증한 650억원, BNK캐피탈은 59.4% 증가한 714억원을 순이익으로 냈다.
JB금융지주 또한 상반기 순이익 2784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역시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광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1037억원을, 전북은행도 32.6% 증가한 775억원을 순이익으로 시현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5.1%나 성장한 10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DGB금융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278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1927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8% 증가한 865억원, DGB 캐피탈은 112.2% 증가한 382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둬들였다.
◇ 하반기 전망도 ‘맑음’…정부 규제 차익 유지될 듯
금융업계에서는 지방금융지주들의 이같은 실적 호조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핀셋 부동산 정책은 부울경과 경북 지역 부동산 시장을 크게 개선시켰다. 대표적 지방은행지주인 DGB금융지주의 경우 지방 경기 호조의 절대적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은행지주에 대한 정부의 규제 영향에 따라 지방은행지주의 규제 차익도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 이에 따른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DGB금융에 이어 BNK금융이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고, JB금융 역시 연내 내부등급법 승인을 앞두면서 자본여력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부등급법이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 측정 요소인 부도율, 부도시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처 등을 활용해 신용리스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마진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른 자본비율 상승과 수익성 제고효과로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자원배분 등 효율적 자본관리 정책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