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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이슈체크] 너도나도 사겠다는 롯데손보…우리금융까지 등판

실적 상승하자 몸값 입증 성공 평가도
신한·하나 등 인수전 참전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취임 초기부터 강조하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물꼬를 틀 전망이다.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 인수전에 뛰어들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곳인 만큼 이번 인수합병(M&A) 타진을 통해 외연을 넓히고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참여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매각 대상은 롯데손해보험 대주주인 JKL 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77%‧경영권 포함) 전부다.

 

JP모건과 JKL파트너스는 빠르면 6월께 본입찰을 거친 후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이외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이번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매자들은 다음 주부터 상세 실사를 진행한 후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

 

당초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을 두고 업계에서는 몸값에 대한 입증이 부족해 흥행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 롯데손해보험은 2022년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러다가 2023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JKL판트너스가 몸값을 입증, 본격적으로 매각할 준비를 갖췄다는 반응도 나오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 리딩뱅크 경쟁에 대비하고 비은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해지면서 국내 금융그룹들 사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증권업과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아 유력한 원매자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은행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아 포폴리오 확대가 시급하다. 임 회장 또한 이를 의식해 취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누누이 강조해 왔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몸값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매물인데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실사를 통해 이같은 가격이 적절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이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는데 예상보다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생각하는 가격 대비 격차가 크다면 (최종 인수를) 진행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일단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통해 희망하는 가격을 전달하고, 예상 범위를 넘어서는 지출은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관건은 몸값…“무리한 베팅은 없을 것”

 

우리금융 이외 하나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도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4조3680억원이었는데 신한EZ손보가 –8억원, 신한라이프가 4724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KB금융 보험계열사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4조631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KB손해보험(7529억원)과 KB라이프(2562억원)에서 나온 순이익만 1조원이 넘는다.

 

하나금융 역시 하나손해보험이 있지만 존재감이 미미하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KDB생명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손보사 이익 체력을 기르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열려있다.

 

다만 일각에선 최종적으로 주요 금융사들이 인수를 타진할지에 의구심을 품는 시각도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그룹들을 향해 주주환원 확대, 충당금 확보 등을 주문하고 있는 데다 홍콩H지수 ELS 배상 등에 따라 자금 운영상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금융그룹들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자체에 관심을 둘 순 있으나 최종 인수를 할지를 두고 망설일 것이란 의견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과 최종 가격이 변수일 것”이라며 “우량 매물 자체가 부족해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무리해서 베팅할 만큼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는 판단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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