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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거래소 시세·실손보험 정보, 금융공공데이터로 개방...금융위, "범위 계속 확대"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한국거래소의 시세정보 등 특수법인이 보유한 금융 정보가 금융공공데이터로 국민에 개방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부터 자본시장·보험업·서민금융분야의 18개 금융공공데이터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프로그램용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4개 특수법인과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유한 데이터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종가기준 주식, 채권, 증권상품, 일반상품, 파생상품의 시세정보와 종목정보를 제공해 7개 API를 공개한다.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표준코드, 소매채권 수익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정보, 공시·종합통계 등 금융상품 기본정보와 자본시장정보가 담긴 API 6개를 개방한다.

보험업 분야에서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각각 3개, 2개 API를 공개해 퇴직연금 펀드별 정보와 실손보험 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금융상품 기본정보와 통계정보 등이 담긴 API 2개를 공개해 수요자들이 금리, 대출한도, 지원대상 등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전망이다.

금융위는 공개되는 금융공공데이터가 일반 사용자와 연구기관은 물론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핀테크 업체들은 공개된 펀드, 보험, 대출 등 상품에 대한 기본 정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등의 신규 핀테크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금융위는 "금융공공데이터의 선도적인 개방으로 민간기업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공공데이터의 활용실태와 추가 개방 수요를 파악하는 등 개방서비스의 이용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공공데이터의 개방 범위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개인식별가능정보를 비식별화(익명화)한 뒤 개인사업자정보를 금융공공데이터로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공공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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