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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올 1분기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 하락

한국부동산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상가 임대료 약세…오피스는 스타트업·IT기업 수요 증가로 강세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1분기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보다 하락한 반면 오피스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것과 달리 공유오피스 수요 증가로 오피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여건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의 경우 전분기(작년 4분기) 대비 0.01% 상승한 반면 상가는 중대형이 0.13%, 소규모가 0.15%, 집합이 0.14%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의 경우 최근 신규 공급 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공유오피스 수요가 늘고, 스타트업·IT업체를 중심으로 오피스 임차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여의도와 테헤란로 일대 IT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0.07% 상승했고, 대구·인천·대전 등지도 지수가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부산 오피스 시장은 연산로터리와 남포동·부산역 상권의 여행·관광업 침체로 전분기 대비 0.10% 하락했다.

상가는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데다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침체 상황이 지속됐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울산을 제외한 전체 시도가 하락한 가운데 강원·광주·경기·전남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소규모 상가는 인천이 소폭 오르고, 서울·세종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시도는 하락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도 오피스 1.99%, 중대형 상가 1.68%, 소규모 상가 1.47%, 집합 상가 1.55%로 전분기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작년 4분기 10.9%에서 올해 1분기 10.4%로 줄었다. 중대형 상가는 같은 기간 13.5%에서 13.2%, 소규모 상가는 6.8%에서 6.4%로 각각 감소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평균 9.5%로 명동의 공실이 40.9%로 가장 높았고, 동교·연남동은 0.9%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부터 조사 표본이 개편돼 전분기와 절대 비교는 어렵지만 2분기 이후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어있던 임대 수요도 조금씩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며 "중대형보다는 소규모 상가의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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