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현대제철, 중국산 후판 저가 공세 '반덤핑 제소' 하나?

현대제철측 "저가 중국산 후판 수입에 따른 피해 현황 조사 착수"
조사 결과 나오는 데로 산자부 무역위에 반덤핑 제소 여부 검토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산 철강업체를 상대로 반덤핑 제소 논의에 착수했다.

 

1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중국산 후판 수입에 따른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저가 중국산 후판 수입으로 인한 피해 현황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조사 결과 덤핑 등 위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이하 ‘무역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산 후판 수입에 대한 피해 현황 관련 자료는 추후 무역위에 제출할 사안이기에 공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반덤핑 제소 등의 방안은 아직까지는 내부 검토 중인 단계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덤핑은 해외 수출국이 통상 자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 보다 낮은 가격으로 외국으로 수입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덤핑은 흔히 신시장 개척, 경쟁자 출현 방지, 시장 확보 등의 목적으로 행해진다.

 

반덤핑 제소는 해외 수출국의 덤핑 행위로 수입국 산업이 피해를 입을 시 수입국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4년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건축물 골조나 토목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H형강을 국내 시장에 덤핑으로 공급했다며 무역위에 중국 철강업체를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철강업체들은 중국 철강업체들이 자국 유통 가격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한국에 H형강을 수출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후 무역위는 중국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가격인상약속 시행과 함께 덤핑방지관세(28.23~32.72%)를 2015년 7월부터 5년간 부과했다. 가격인상약속은 해외 수출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해 덤핑으로 인한 국내 산업 피해를 제거하기 위한 제도다.

 

무역위는 이같은 조치 이후 국내 철강 시장 질서가 다소 회복된데 이어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회사의 내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 역시 “덤핑 등 불공정 수입과 관련해 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